3일부터 대백프라자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이인성 특별전' 전시 작품 중에서 원래는 없었던 이인성 사인이 추가됐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의 작품은 '풍경-1930년대'. 문제를 제기한 대구의 한 미술품 수집가는 "문제의 작품을 1990년대 초 제2신천교 근처 골동품점에서 구입했다"며 "당시에는 작가의 사인이 없어 누구의 작품인지도 몰랐다"고 주장했다. 그는 "작품을 10여 년간 소장하다 처분했다"며 당시의 작품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그러나 그는 "수년 후 대구의 한 화랑에서 같은 작품을 보았을 때 사인이 들어가 있어 놀란 적이 있다"며 "화랑 주인에게 확인한 결과 문제의 작품은 이인성의 인척이 소장하던 것을 화랑주인이 구매한 것이라는 답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작품 뒷면에 기재된 작품소장 경로도 내가 알고 있는 사실과 달랐다"며 "이런 식으로 사인이 나중에 추가되면 미술품 시장의 신뢰도를 떨어뜨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대백프라자갤러리 관계자는 "작가 사후에 사인이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근대작가들의 전시회는 작가가 죽고 없기 때문에 유족들이 유작들에 사인을 넣기도 한다는 것이다. 고 손일봉·박명조 작가의 경우가 대표적인 사례다. 관계자는 또 "사인의 유무보다 작품의 진위 여부에 더 비중을 두었다"고 덧붙였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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