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열풍과 잇따른 담뱃값 인상으로 담배 소비가 급감하고 매출이 크게 줄면서 폐업하는 담배 소매점들도 속출하고 있다.
KT&G에 따르면 대구·경북지역 담배 판매는 2001년 3억7천847만500갑에서 2003년 3억5천200만갑으로 7% 가량 줄어들었다.
그러나 지난해는 담뱃값 인상과 맞물려 '사재기' 열풍이 불면서 다시 판매량이 증가, 3억8천400만갑이 팔렸지만 올해는 다시 큰 폭으로 떨어져 지난달 현재 2억4천400만갑이 판매됐다.
현재 월 평균 2천750만갑이 팔리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올해 담배판매는 지난해 보다 30% 정도 감소한 3억갑 안팎이 될 전망인데 이는 최근 5년 실적 중 최저치가 될 전망.
이에 따라 담배판매점 폐업도 많아졌다.
KT&G 대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만5천 곳 정도였던 대구·경북지역 담배 판매점은 지난달 말 현재 1만4천700곳으로 300곳이나 감소했다.
담배소매점 업자들은 건강에 대한 관심과 흡연률 감소로 담배판매가 더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담뱃값이 500원 오르면 흡연률은 15% 정도 떨어지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30년동안 시내에서 슈퍼마켓을 해 왔다는 김모(57) 씨는 "지난해에 비해 20% 정도 매출이 떨어졌다"며 "금연 운동이 확산되고 흡연자가 설 자리가 없어지면서 담배를 찾는 사람들이 부쩍 줄었다"고 했다.
동성로에서 슈퍼마켓을 하고 있는 한 상인은 "전체 매출에서 담배가 차지하는 비율이 40%나 된다"며 "올 들어 인근에서 3~4곳의 담배가게가 문을 닫았다"고 걱정했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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