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찰청(청장 강희락)은 이 달 부산에서 열리는 APEC 회의와 관련, 대구청 소속 4개 중대를 이미 부산에 파견한데 이어 추가로 7개중대를 보내 모두 11개 중대(1천여 명)의 경찰력을 부산에 지원하고 있다. 대구청은 또 특공대 30여명도 행사기간 중 부산으로 보내는 등 안전회의 개최에 힘을 보탤 방침.
따라서 APEC기간중 부산에는 전국에서 파견된 170개 중대가 행사 경비에 나서며 부산에 집결하는 경찰력만 3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대구청은 상당수 경찰력이 부산으로 빠져나감에 따라 이미 '을호 비상령'을 발동, 내근 근무자의 절반을 동원해, 대구 시내 치안공백에 대비하고 있다. 대구청은 이와 함께 오는 12일부터는 '갑호 비상령'을 내려 내근 근무자 전원을 현장 치안에 내보낼 계획이다.
대구청은 이와 관련, 최근 자율방범대 등 대구 시내 치안 유관 단체 관계자들을 만나 APEC대회기간 중 시민들의 자율적 방범활동 참여를 부탁했다.
대구청은 또한 공항 및 동대구역, 각 지하철역 등 75곳을 대테러 대상시설로 지정해, 경찰력을 상시 배치해 검문검색 및 순찰을 강화한다. 대구시내 미군 부대 시설 또한 중점 경비대상이 될 예정.
대구청은 이와 함께 불시집회가 일어날 것에 대비, 동향 파악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대테러용의자에 대한 감시도 한층 수위를 높일 계획. 대구청은 APEC기간중 외국인 사고처리 등을 위해 교통근무도 연장한다.
강희락 대구청장은 "부산에서 행사 대부분이 열리지만 테러범들은 대구 등 '의외의 곳'에 테러를 가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며 "상당수 경찰력이 부산으로 지원을 나갔지만 대구경찰청은 가용한 경찰력을 모두 동원, 비상근무를 통해 완벽한 시내 치안을 확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는 17일 경주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경북경찰청(청장 김석기)은 9일 오후 경주 교육문화회관에서 도내 23개 경찰서장 등 3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종합치안대책회의를 개최했다.
경북경찰청은 이날 회의에서 테러위협에 대비해 정상회담장은 물론 공항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대테러활동을 강화하고 모든 불법폭력시위에 대해서는 엄정히 대처하기로 했다. 또 경주를 비롯, 경북지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의 안전한 관광을 위해 교통관리와 방범·형사활동·친절봉사에도 심혈을 기울이기로 했다.
경북경찰청은 특히 7일부터 12일까지 을호비상근무를 실시, 경찰관·전의경 외출·외박을 중지하고 지방청과 경찰서 직원의 50%를 동원해 지구대 야간근무를 지원한다. 이어 20일까지 갑호비상근무기간에는 가용인력의 100%를 동원, 지구대 야간근무를 지원하고 지구대 경찰관은 3부제에서 2부제인 격일제로 운용한다. 을호·갑호비상기간 중에는 역·터미널·APEC행사장·금융기관 주변에 경찰관을 집중배치하고 일제검문검색과 외국인대상 특별검문검색을 각각 2차례, 4차례를 실시한다.
경북경찰청은 이에 앞서 8일 오후 경주역 광장에서 시청·소방서·군·국정원·한전 등 유관기관과 경찰특공대가 참여한 가운데 대테러 모의훈련을 실시했다.
경북경찰청은 9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전의경 7개 중대 800여명과 교통경찰관 등 직원 200여명을 부산에 파견한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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