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盧 대통령 수습사무관 특강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9일 과천 중앙공무원 교육원에서의 수습사무관 특강을 통해 자신의 정치역정 등에 대해 소회를 밝혔다. 수습 사무관을 대상으로 한 특강은 대통령 취임 후 처음이다.

노 대통령은 "대통령이 어떻게 됐는지 나도 신기하다"며 "그러나 국민들이 기대를 하는 무엇이 있었을 것이다. 그동안 원칙과 명분을 중시하고 어떻든 일관된 길을 가면서 끊임없이 명분을 축적했다"고 당선 배경을 분석했다.

노 대통령은 "대통령이 살아온 과거에 대해 고백을 하라는 게 여러분의 제일 많은 요청"이라고 운을 뗀 뒤 "어릴 때 가난한 사람, 그리고 힘없는 사람을 위해 살겠다는 맹세를 수없이 한 것 같다"고 했다.

또 정치 인생에서 가능성이 없었던 도전으로 3당 통합 거부와 부산 동구 국회의원 출마를, 가능성 있었던 것으로는 부산시장 출마와 2000년 총선 강서구 출마를 꼽은 뒤 "명분 있어도 가능한 일을 할 때 사람들이 신뢰를 하기 시작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건강관리 비법에 대해 노 대통령은 "새벽 5시 5분 전 기상해 6시까지 요가나 국선도 비슷한 체조를 하고 7시까지 시간이 나면 스텝머신도 한다"고 소개한 뒤 "팔굽혀펴기는 50개 정도 한다"고 덧붙였다.

서봉대기자 jiny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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