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42) 삼성 감독이 '아시아홈런왕' 이승엽에 대해 "일본 생활 2년 만에 기다림을 터득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선 감독은 10일 프로야구 아시아시리즈 일본 챔피언인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1차전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오늘 아침 승엽이가 호텔에서 사부인 박흥식 코치를 찾아왔는데 그 와중에 나와 2시간 정도 이야기를 나눴다"고 소개했다.
그는 "승엽이와 주로 고생했던 이야기를 농담삼아 주고 받았다. 승엽이는 계속 일본에 남을 것 같고 지명타자보다는 수비를 겸하면서 공수에서 밸런스를 찾고 싶어하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이어 "승엽이는 일본 프로야구 용병 중에서도 상위권에 속한 선수다. 그런 만큼 일본 투수들이 초구부터 좋은 공을 주지 않는다. 승엽이가 유리한 볼카운트에서도 직구보다는 변화구를 노려 공략할 줄 아는 '기다림'을 터득한 것 같다"며 일본에 잔류할 경우에도 꾸준한 발전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선 감독은 "우리 투수들 공을 못칠 것이라며 승엽이의 기를 팍팍 죽였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그는 이날 1차전 상대인 롯데에 대해 "슈퍼스타는 없지만 개개인이 작전 수행능력이 뛰어나고 공격보다도 투수력이 상당히 강한 팀이다. 한 점 뽑을 수 있는 찬스에서 그 이상인 두 점을 뽑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우리 타자들에게는 입에 침이 마르도록 유인구에 속지 말고 '기다려라'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또 "3점 이상만 뽑아준다면 어떻게 해서라도 밀어 붙여보겠다"며 초반에 리드를 잡을 경우 '지키는 야구'로 승리를 낚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표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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