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호주, 월드컵 징크스…히딩크가 이번에 끊나

국제축구연맹(FIFA)의 A매치 주간인 12일부터 17일까지 32경기의 A매치가 뜨겁게 펼쳐진다. 이 중 내년 독일 월드컵 티켓의 남은 5장을 차지하기 위한 10개국의 플레이오프 대결은 불을 뿜을 전망이고 전통의 강호들끼리 맞붙는 평가전도 자존심 대결로 관심을 모은다.

△히딩크의 호주, 비원의 월드컵 무대 오를까=호주는 2002년 월드컵 예선 플레이오프에서 우루과이에 발목을 잡혔고 이번에 다시 우루과이와 오세아니아-남미간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호주는 1986년 이후 매번 플레이오프에서 무릎을 꿇어 월드컵 무대에 대한 한이 맺혔다.

호주 국민들은 4년전 아픔을 안겼던 우루과이를 상대로 히딩크 감독이 마법을 부려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호주는 17일 오전8시 몬테비데오 원정 경기를 치르고 나흘뒤 시드니 홈 경기를 갖는다. 원정 첫 경기에서 적대적인 팬들과 거친 우루과이 선수들의 몸 싸움을 견뎌내야 하는 것이 관건이다.

호주는 해리 키웰(리버풀), 마크 비두카(미들스브르), 브렛 에머튼(블랙번 로버스) 등 영국 프리미어리그를 중심으로 한 유럽파 선수들이 히딩크의 조련을 거치며 더욱 강해지고 있다.

우루과이도 전통의 강호답게 선수 면면이 화려하다. 알바로 레코바(인터 밀란), 파블로 가르시아(레알 마드리드), 곤살로 데 로스 산토스(발렌시아), 마르셀로 살라예타(유벤투스), 다리오 실바(포츠머스) 디에고 포를란(비야레알) 등이 뛰어난 개인기와 조직력으로 호주의 예봉에 맞선다.

△체코, 스페인, 터키의 마지막 승부=유럽 몫으로 남은 3장의 월드컵 티켓을 놓고 체코는 노르웨이와 스페인은 슬로바키아와 터키는 스위스와 플레이오프전을 치른다.

의심할 여지없는 강호 체코는 네덜란드의 벽에 막혀 플레이오프로 떨어졌는데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던 파벨 네드베드(유벤투스)가 보다 못해 국가대표로 복귀, 노르웨이전 승리를 노린다.

체코는 공·수의 핵 네드베드 외에 밀란 바로스(아스톤 빌라), 마렉 얀쿨로프스키(AC밀란) 등이 나서고 노르웨이는 욘 아르네 리세(리버풀), 장신 공격수 J. 캐류(올림피크 리용) 등이 결전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라울 곤잘레스(레알 마드리드), 신성 페르난도 토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카를레스 푸욜(바르셀로나) 등이 포진한 '무적함대' 스페인은 미로슬라프 카르한(볼프스부르크)이 이끄는 패기의 슬로바키아와 맞붙는다.

한·일 월드컵 3위팀 터키는 니하트 카베시(레알 소시에다드), 터키내에서 한국의 박주영과 같은 존재인 누리 사힌(보르시아 도르트문트), 네자티 아테시(갈라타사라이) 등이 나서고 이에 맞서는 스위스는 요한 보겔(AC밀란), 필립 센데로스(아스날), 요한 볼란텐(NAC 브레다) 등이 만만찮음을 예고하고 있다.

아시아-북중미간 플레이오프는 바레인과 트리니다드 토바고간 대결. 트리니다드 토바고에는 98-99시즌 영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3관왕 황금기의 주역이자 월드컵에 한 번도 출전하지 못했던 '비운의 스트라이커' 드와이어 요크(시드니FC)가 있다.

△자존심 걸린 빅 매치=월드컵 티켓을 확보한 상태에서 평가전을 치르는 강호들의 빅 매치는 높은 자존심이 걸려있다.

영국은 13일 새벽 아르헨티나와, 프랑스는 월드컵 개최국 독일과 일전을 펼친다.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는 강호 이탈리아와 겨루고 포르투갈은 크로아티아와 맞붙는다.

한국은 12일 저녁8시 서울에서 강호 스웨덴의 1.5군 팀과 평가전을 갖고 일본은 아프리카의 처녀 출전국 앙골라와 16일 도쿄에서 평가전을 치른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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