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도 화장품 하나 정도는 가질 만큼 명품 브랜드가 과거보다 생활 속으로 가까이 다가온 요즘, 길거리 수레에서 가방 하나에 1만, 2만 원씩 파는 '루마제' 명품 이미테이션 제품은 인기가 시들한 실정. 대신 진품인지 '짝퉁'인지 일반인은 거의 눈치 채기 어려운 슈퍼 카피(SA), A급 이미테이션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구찌, 프라다 명품이 좋긴 하지만 학생 신분으로 사기에는 가격이 너무 비싸니까 가방, 시계 등 진짜처럼 만든 SA, A급 이미테이션 제품을 사러 서울 동대문시장 등지에 원정 갑니다."
대학생 김형근(20) 씨는 문양, 지퍼 등 명품 가방과 별 차이가 없는 SA급 이미테이션 가방, 신발을 25만∼30만 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며 평소에는 거지처럼 살면서 아르바이트해 모은 돈으로 진품이나 다름없는 짝퉁을 산다고 했다.
지난 7월 '짝퉁과의 전면전'을 선포한 관세청에 따르면 명품 등을 무단으로 도용한 물품을 불법으로 수출입하는 것을 단속한 건수가 2002년 345건, 2003년 432건, 2004년 451건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적발 금액도 지난해 2천100억 원대로 늘고 있다. 주로 도용되는 상표는 까르띠에, 펜디, 롤렉스, 불가리 등으로 시계, 가방, 신발 등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렇게 짝퉁이 봇물을 이루다 보니 인터넷에는 진짜, 가짜 구별 정보들과 함께 명품인 줄 알고 구입했다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제품 사진을 올려 진품인지 확인해 달라고 SOS를 치는 이들이 넘쳐나고 있다.
김영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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