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공장 신·증설 움직임이 재연되면서 지방경제 황폐화가 더욱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대구·경북지역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다양한 계층의 20~40대 인사들 중심의 자생 모임이 잇따라 생겨나고 있다.
민간인 주축인 이들 모임은 10여 개에 이르며 단순 친목도모 차원을 넘어 외부인사를 초청, 특강을 듣거나 토론회 및 세미나 등을 통한 의견 등을 관계당국에 건의하는 등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달 출범 예정인 '대경기술혁신연구회'. 기술기반 신산업 창출 및 기술사업화 거점역할을 할 산·학·연 협력 네크워크 구축이 목표다. 대구경북연구원, DGIST, 대구테크노파크 등의 연구자, 대구시와 언론계 인사는 물론 과학기술부, 기획예산처,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국회의원 보좌관 등 50여 명이 참여할 예정.
연구회 창립에 나선 홍석준 대구시 기획담당은 "기술사업화와 산·학·연 협동, 기술벤처창업 촉진 등에 관한 이론적·실증적 연구와 지식축적을 도모할 계획"이라 밝혔다.
지난 2월 대구테크노파크에서 창립한 '100인 포럼'은 23명으로 출발, 현재 회원 수가 66명으로 늘어난 이 모임에는 학계, 경제계, 교육계, 여성계, 시민단체, 언론계, 행정기관의 40대 인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지역문제를 연구하고 발전을 위한 비전을 제시하며 각종 정책세미나를 통한 지역발전 기여가 목표.
조해녕 대구시장, 이의근 경북도지사, 김석철 명지대 건축대학원장 등 외부인사를 초청, 매월 강의를 들었고 서울 킨텍스와 구로디지털밸리, 인천 송도경제자유구역, 부산가덕도 신항만 등을 견학하기도 했다.
이창용 사무처장은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정보를 교류하는 열린 공동체를 지향하는 차원에서 모임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작년 연말에 만들어진 '문화산업포럼'에는 공연·엔터테인먼트, 게임·디지털콘텐츠 업계 관계자와 교수, 전문가 등 45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종원(변호사) 의장은 "대구시가 문화산업을 향후 전략산업으로 정한 만큼 민간 차원에서 아이디어와 정보를 제공하고 나아가 문화산업의 파이를 키우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모임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분과별 모임과 총회 등 매월 모임을 갖고 뮤지컬 기획자인 설도윤씨 등 서울에서 활동하는 문화인들을 초청, 특강을 듣고 있으며 대구시에 뮤지컬 축제 개최를 제안하기도 했다.
또 지난 2월에는 공무원과 교수, 연구원 등 20명이 '대경국제화연구회'를 결성, 달 마다 모임을 갖고 지역발전 방안에 대한 토론을 벌이고 있다. 9월에 만들어진'대구경북미래비전연구회'는 20~30대 소장 연구원과 교수들의 모임으로 IT(정보기술), 임베디드 등 대구·경북의 전략산업 발전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이대현기자 sky@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