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토 영화
⊙돌려차기(MBC 밤 11시55분)= 남상국 감독, 김동완·현 빈·조 안·김태현 주연(2003년 작)
만세고 태권도부를 두들겨 팬 불량학생들이 우여곡절 끝에 태권도부가 되어 전국대회에 나가게 되는 스포츠 코미디영화. 만세고 태권도부는 변변한 성적 한 번 못 거둔 3류 팀으로 2주 앞으로 다가온 전국 대회 예선 통과는 상상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하교 길 만원 버스 안에서 만세고 주먹대장 용객과 그 일당에게 두들겨 맞은 태권도부 전원은 병원으로 후송되고 용객 일당은 유치장에 갇히게 된다. 석 교장은 해체될 위기에 처한 태권도부를 살리기 위해 용객 일당에게 태권도부에 가입해 예선전만 통과하면 퇴학을 면해 주겠다고 제안한다.
⊙텐 미니츠: 첼로(EBS 밤 11시35분)=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외 다수 감독, 마크 롱·알렉산드라 스테이든·도미닉 웨스트 주연(2002년 작)
'텐 미니츠: 첼로'는 세계적인 거장들이 각자 시간에 관한 철학을 시적인 영상 속에 녹여낸 작품이다. 프로듀서 니콜라스 매클린톡은 15명의 감독들과 함께 10분이라는 시간동안 영화를 만든다. 이렇게 주어진 10분은 각 영화의 주제가 되어 개성있는 단편영화들이 만들어졌다. 첫 번째 '물의 이야기'(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이탈리아에 온 인도 청년이 우연히 어느 노인을 만나 목이 마르다며 물을 갖다 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청년은 물을 찾아 나섰다가 한 여인을 만나 오토바이를 고쳐주다 그녀의 마을로 간다. 결국 그녀와 결혼하고 자식들도 낳는다. 그렇게 세월이 지난 어느 날 청년은 예전의 노인을 만났던 곳을 다시 찾게 되는데….
13일 일 영화
⊙빌리 엘리어트(KBS1 14일 0시)= 스티븐 달드리 감독, 제이미 벨·진 헤이우드·줄리 월터스 주연(2000년 작)
무언가에 재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축복 받은 일이고, 재능을 발견하는 것 역시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다. 영화 속의 빌리 엘리어트는 자신의 재능을 처음엔 권투라고 생각했지만 자신이 발레에 재능이 있음을 알고 스스로 제 갈 길을 개척해 나간다. '빌리 엘리어트'는 유럽 유수의 영화제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제5회 부산 영화제에서도 상영된 바 있다. 권투연습을 하던 빌리는 체육관 한 귀퉁이에서 실시되는 발레수업에 참여하게 되고 그 수업의 평화로운 분위기와 아름다운 음악에 매료된다. 빌리는 발레수업의 선생인 윌킨슨 부인의 권유로 간단한 레슨을 받게 되는데….
⊙악의 손길(EBS 오후 1시50분)= 오손 웰즈 감독, 자넷 리·찰톤 헤스톤·오손 웰즈 주연(1958년 작). 오손 웰즈의 '악의 손길'은 필름 느와르 걸작 중의 한 편이다. 주인공 바르가스와 행크와의 대립을 주축으로 음모와 살인을 롱 테이크(오래찍기)로 표현하고 있다. 멕시코의 마약 단속 책임자인 마크 바르가스는 미국인 아내 수잔과 멕시코 국경에서 신혼여행을 보내던 중 미국의 돈 많은 택지 개발 업자가 폭발사고로 죽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정의감 넘치는 바르가스는 스스로 이 사건에 뛰어들고, 그 와중에 비협조적인 부패 경찰 행크 퀸란과 부딪히게 된다. 마약왕 그란데는 바르가스의 증언을 막기 위해 그녀의 부인인 수잔을 납치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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