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애틋한 사랑 얘기를 담은 뮤직비디오 '사랑해요'로 늦가을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이소은(23). 불과 16세이던 1998년 데뷔앨범 '소녀'로 관심을 끌었던 그녀는 벌써 데뷔 8년차의 베테랑급 가수다. 지난 8월 서울 대학로에서 데뷔 8년만에 첫 단독 콘서트를 열기도 했던 그녀가 대구를 찾았다. 대구MBC '텔레콘서트 자유' 공개방송을 위해 내려온 그녀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대구는 어머니 고향이자 제 고향이에요. 저 파티마병원에서 태어났어요." 대구와의 인연을 묻자 나오는 대답, 고향 얘기에 함박 웃음이 묻어 나왔다. "저도 한국사람이라 그런지 고향에 왔다는 생각에 마음이 푸근해져요"라는 것이 그녀의 설명이다.
콘서트에 관해 물었다. "원래 소극장에서 하고 싶었어요. 팬들과 더 많이 공감할 수 있잖아요. " 대극장 공연은 왠지 책임감이 더 느껴져 꺼려지더란다. "그런데 공연을 하다 보니 더 큰 무대에 서고 싶단 욕심이 생기더군요. 무대 위를 자유롭게 돌아다니지 못해 아쉬웠거든요." 내년 쯤에는 더 많은 팬들과 교감할 수 있는 공연을 펼칠 것이라는게 그녀의 얘기다.
"공연에 대한 아이디어가 마구 쏟아져요. 하고 싶은게 정말 많아요." 콘서트 준비하면서 공연구성·시스템 배치·세션 섭외까지 일일이 신경썼다는 얘기가 실감이 갔다.
1집부터 4집까지 곡들이 다양하게 섞인 이번 텔레콘서트 선곡도 그녀가 직접 골랐다. "대중들이 원하는 곡들 외에도 평소 보기 힘들었던 '인간 이소은'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주목받지 못하고 묻혀버린 곡들도 담았고요." 아바의 곡들도 눈에 띈다.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팬이란다. 그녀는 "어릴 때 아버지가 좋아하던 그룹이에요. 집에서 자연스럽게 듣다보니 아직도 좋아해요"라고 설명했다.
학교 얘기도 물었다. "빨리 졸업했으면 좋겠어요. 이제 저도 꽤 고학번(고려대 2000학번)이라 두렵기도 하거든요."라는 것이 그녀의 얘기다. 그래도 "학창시절이 좋다는데…."라며 '대학원을 갈까' 농담도 던졌다.
미국여행에 대해서 들어봤다. 그녀는 자신의 콘서트에 찾아와 준 언니의 공연을 위해 미국에 갔다왔다. 그녀의 친언니 이소연 씨는 현재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활약하고 있다. "코디도 해주고 짐도 들어주고 언니 공연 뒷바라지를 열심히 했어요. 한국, 그것도 연예계라는 좁은 세계에서 생활하다 갔다 오니 시야도 넓어진 것 같아요." 그녀는 "이번 여행으로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며 "앞으로의 활동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아직도 가녀린 소녀 같은 그녀는 답변 하나하나에 웃음이 가득 했다. 음악에 대한 욕심과 열정이 가득한 이소은이 펼친 열창의 무대는 25일 밤 9시55분에 방송된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사진·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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