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日롯데, 이승엽 잔류 강력 희망

일본시리즈 챔피언 지바 롯데 마린스가 이승엽(29)을 붙잡기 위해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세토야마 류조 지바 롯데 구단대표는 11일 밤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승엽은 팀내에서 아주 중요한 선수"라고 강조한 뒤 "내년에도 그를 남겨두기 위해 최대한 성의를 보이겠다"고 밝혔다.

2003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시즌 56홈런을 쏘아올렸던 이승엽은 이듬 해 일본 롯데 유니폼으로 갈아 입었지만 이번 아시아시리즈를 끝으로 2년 계약이 완료된다.

그러나 세토야마 롯데 구단대표는 "이승엽이 한국야구의 '보물'인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우리는 몇년 더 팀에 남겨두고 싶은 것이 욕심"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 이승엽의 성적에 대해서도 "지난 해에는 일본야구 적응에 실패하다 보니 풀이 죽었는데 올해는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잘했다. 그러다 보니 이승엽의 팬들도 갈수록 늘어났다"고 커다란 만족감을 표시했다.

세토야마 대표는 재계약 가능성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아시아시리즈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협상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힌 세토야마 대표는 "금액을 미리 밝힐 수 는 없지만 최대한 성의를 보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7월 일본 현지 언론들은 롯데구단이 연봉 2억5천만엔에 2년 재계약을 제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었다.

이와 관련, 세토야마 대표는 "보도 내용은 잘 모르는 일이고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현재 밝힐 수 없다"고 말한 뒤 "하지만 그가 섭섭하지 않을 정도로 성의를 보일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세토야마 대표는 최악의 경우 이승엽이 떠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우리가 최선을 다했는데도 선수가 거부한다면 어쩔 수 없는 일 아니겠냐"고 속내를 털어놓은 뒤 "우리는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세토야마 대표는 아시아시리즈를 포함한 야구의 국제교류에도 상당한 관심을 기울였다.

"지난 시즌 롯데 마린스가 한국의 잠실이나 문학구장에서 정규리그를 벌이는 것을 추진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아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말한 세토야마 대표는 "당장 내년은 쉽지 않겠지만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와 활발한 교류를 벌이고 싶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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