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보다 조율능력이 더 발전했다. 경기의 흐름 자체를 완벽하게 조율할 수 있는 선수가 됐다"
김진 대구 오리온스 감독은 인천 전자랜드전을 승리로 이끈 후 팀의 '보물' 김승현에 대해 이같이 말보따리를 풀어놓았다.
김승현은 13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5-2006 KCC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원정경기에서 또 다시 날아올라 81-77로 승리하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김승현의 활약으로 오리온스는 3연승, 공동 1위로 뛰어올라 올 시즌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했다.
이같은 오리온스의 선전은 김승현의 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12일 서울 삼성과 연장 혈투 끝에 한 점차의 승리(112-111)를 거둔 오리온스 선수들은 1,2쿼터에서 매우 지쳐보였다.
발뒤꿈치를 다쳐 정상 컨디션이 아닌 김승현도 경기 초반 벤치에서 휴식을 취했다. 하지만 2쿼터까지 33-43으로 전자랜드에 밀리자 그는 3쿼터에 승부수를 띄웠다.
"상대 팀 헤롤드 아세노가 우리 팀 클라크를 막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어요. 그래서 3쿼터에서 클라크를 이용해 골밑 플레이를 했습니다. 리바운드에 이은 속공플레이에 주력했습니다"
그의 예상대로 상대방은 조금씩 무너지기 시작했다. 특히 3쿼터 4분22초를 남겨둔 상황에서 3분여간 클라크-신종석-브라운 등이 득점이 폭발하며 53-55로 추격의 물꼬를 텄다.
특히 김승현은 3쿼터 4초를 남기고 골을 성공시켜 60-57로 전세를 역전시키는데 커다란 역할을 했다. 이후 오리온스는 근세한 우세속에 전자랜드의 2연승을 저지했다.
"어떤 계획하에 플레이를 하지는 않습니다. 그냥 흘러가는대로 순간순간 떠오르는 판단에 따라 패스를 합니다"
현재 김승현은 발부상 및 컨디션 난조로 정상적인 연습을 하지 못하고 있다. 벌써 11일째 팀 훈련은 못하고 경기만 뛰고 있다. 그런 점을 감안하면 그의 이런 맹활약은 더욱 놀라울 따름이다.
상대팀 사령탑 제이 험프리스 전자랜드 감독조차도 "그는 동료들을 실제 보다 더 뛰어나게 만드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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