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현상인가, 2호선 약발일까.'
8·31 부동산 종합대책으로 아파트 분양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었지만 지하철 2호선 역세권 지역의 신규 분양 아파트들이 잇따라 높은 계약률을 올리고 있다.
우방은 지난 7일부터 계약에 들어간 달서구 '성서 우방 유쉘'(404가구)의 계약률이 80%에 이른다고 밝혔다. 성운 분양팀 부장은 "33평형과 46평형 중 남향 1층과 동향 일부를 제외하고는 계약이 완료됐다"며 "가계약 세대까지 합치면 계약률이 87% 정도 된다"고 밝혔다.
'고 분양가 논란'을 빚었던 수성구 범어동 '동일 하이빌'(228가구)도 계약률이 70%를 넘어섰다. 지난 9일부터 계약에 들어간 동일의 평당 분양가는 1천120~1천230만 원으로 53평형과 64평형 가격이 대구 지역에서는 최초로 6억 원과 7억 원 대를 넘어섰다.
두 단지가 2호선 역세권 지역이고 인근에서 최근들어 신규 분양이 없어 대기 수요가 많았던 점을 감안하더라도 70%를 넘는 계약률은 전국적으로 볼때 말그대로 '대박 수준'.
주택업체 한 간부는 "주변 지역에서 분양을 앞둔 단지들이 분양가를 더 높이 책정한 것이 또다른 성공 요인인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대출 규제로 분양 수요가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을 생각하면 계약률이 이상할 정도로 높다"고 밝혔다.
한편 두 단지가 성공적인 분양을 이끌어 내면서 분양을 앞둔 2호선 역세권 단지들은 잔뜩 기대에 찬 표정을 짓고 있다. 15일부터 청약을 받는 수성구 범어동의 월드와 삼성을 비롯 달성군 죽곡지역의 한일 유앤아이와 도시개발공사 등은 2호선 약발이 8·31 조치를 넘어선 것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한일과 삼성 관계자들은 "두 단지의 성공은 2호선 역세권 아파트들의 재산 가치를 반영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모델하우스를 찾는 방문객 숫자가 기대 이상으로 많아 계약률이 최소 50%는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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