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는 '소나무 에이즈'와 관계가 없습니다"
대한에이즈예방협회는 13일 조연환 산림청장 앞으로 소나무 재선충병을 뜻하는'소나무 에이즈' 용어의 시정을 요구하는 건의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소나무 재선충병은 1㎜도 안 되는 작은 선충이 소나무 내에서 번식하면서 나무를 말려 죽이는 병이다.
전염성이 강한 데다 일단 감염되면 치료방법이 없어 '소나무 에이즈'라고 불리고 있다. 협회는 건의서에서 "산림청에서 소나무 재선충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사용하고 있는 '소나무 에이즈'는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에 대한 정보를 왜곡시키고 에이즈에 대한 터무니없는 공포심을 확산시키는 측면이 있다"면서 용어 시정을촉구했다. 협회는 또 "에이즈는 현재 치료제 개발 덕분에 당뇨나 고혈압처럼 만성질환화되어 가고 있으며 감염되었다 하더라도 본인의 수명대로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질환"이라고 강조했다.
에이즈는 다른 감염질환에 비해 감염될 확률이 낮은 데다 치료제 개발로 치료가가능하기 때문에 감염되면 100% 말라죽는 소나무 재선충병에 에이즈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것이다. 협회는 산림청 홈페이지에 명시돼 있는 '소나무 에이즈' 용어를 삭제하고 지자체 등 관련 기관에서도 '소나무 에이즈' 용어를 사용하지 않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구했다.
협회 관계자는 "에이즈는 치료를 받으면 살 수 있는 병인데 에이즈 환자나 에이즈 감염을 걱정하는 사람들에게 '에이즈에 걸리면 바로 죽을 수 있다'는 잘못된 정보를 줄까봐 우려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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