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3년 신축, 이전된 현 대구시의 시청사 건물 신축에 대해 시민들의 찬반은 엇비슷한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 논란을 빚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구시로부터 '신청사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구상 연구' 용역을 맡은 (재)한국산업관계연구원이 최근 시민 1천3명을 대상으로 처음 조사한 결과, 청사 신축 필요 의견은 24.9%, 매우 필요하다는 의견은 3.6%로 조사됐고 불필요하다는 반응은 22.2%, 전혀 불필요 응답은 4.4%였다는 것.
그러나 '그저 그렇다'는 응답이 44.9%에 이르러 많은 시민들의 무관심을 반영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대구시 공무원 387명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는 신축 찬성 의견이 97.2%로 반대(2.6%) 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돼 시민들과 판이한 대조를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 찬성자들은 공통적으로 △건물의 노후화와 공간협소 △건물의 분산으로 인한 민원처리 불편 △주차공간의 부족 △민원인을 위한 휴식공간 부족 △현 시청사 위치의 부적합 등을 이유로 꼽았다. 신축 반대 이유로는 비용 문제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신축보다 개보수가 바람직 △건축기간 중 교통혼잡 등을 들었다.
용역을 맡은 연구원 측은 행정수요 및 환경변화, 청사기능의 변화, 대구의 위상 제고, 현 청사의 이용실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청사 건립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또한 시청본청과 시의회, 소방본부, 종합건설본부의 입주를 고려할 경우 신청사 연 건축면적은 2만9천798평, 주차장 및 조경면적을 감안한 땅은 2만4천805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이 같은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18일 오후 대구시민회관에서 공청회를 열어 각계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이대현기자 sky@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