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조폐창은 내·외곽 담장과 망대, 서치라이트, 대공초소 등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과학화보안장비 시스템에 의한 중앙통제실을 운영하고 있다. 취재기자라고하더라도 화폐 인쇄시설을 촬영하기 위해서는 1주일전에 재정경제부장관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은행권 생산에 종사하는 모든 직원들은 입구와 출구가 분리된 환복장을 거쳐 드나들 수 있다. 사복 탈의 → 검색대 통과(청원경찰 입회) → 근무복 착용 순으로 출근하고, 퇴근할 때는 역순이다.
한국조폐공사 정명국 홍보팀장은 "대형 수조를 통과하면서 보안검색을 하고 출·퇴근을 하는 나라도 있다"면서 "보안은 조폐공사가 가장 중요시 하는 분야"라고 말했다.
하지만 출근은 보안검사의 시작일 뿐이다. 청원경찰이 배치된 작업장 입구에서 반입 금지 물품 휴대여부를 다시 확인하고, 모든 작업장은 지문인식 또는 카드키 인식 시스템을 통과해야 한다. 입·퇴실에 대한 정보가 모두 기록되는 것은 물론 개인별로 출입 가능한 작업장이 지정되어 있어 다른 작업장의 출입은 제한된다.
작업장 내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폐쇄회로TV로 24시간 녹화되고, 중앙통제실에서 원격관리한다. 다만 사생활보호를 위해 재생해 볼 수 있는 권한은 엄격히 제한되어 있다는 설명이다. 또 백지 투입에서 완성품이 나올 때까지 모든 작업상황은 자동창고 시스템과 ERP(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에 의해 기록된다.
게다가 경산조폐창 내에서는 일반 화폐나 동전을 사용할 수 없다. 매점이나 자동판매기를 이용할 때는 특수 제작된 코인(개당 150원)을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석민기자
사진 : 인쇄가 완료된 은행권을 경산조폐창 직원이 적당한 크기로 자르고 있다. 이 단계를 마치면 시중에서 유통할 수 있는 온전한 돈이 된다. 박노익기자 noi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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