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지표상 내수 회복세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으나 여전히 소비자들의 태도는 매우 조심스러운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동산 가격 하락은 소비에 큰 위협이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 반면, 고유가는 이미 과반수 가계의 소비를 위축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4일부터 8일까지 전국 1천 가구를 대상으로 '소비회복 가능성에 관한 가계의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41.2%는 내년소비 규모가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다.
오히려 올해보다 소비를 줄이겠다는 대답도 16.7%에 달해, 내년 소비가 올해 이하 수준이 될 것이라는 응답(57.9%)이 소비를 늘리겠다는 응답(42.1%)에 비해 많았다.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소비 전망은 보다 비관적이었다.
연평균 소득 5천만 원 이상 가구의 51.1%가 내년 소비를 늘리겠다고 답한 반면, 소득 1천만~2천만 원, 1천만 원 미만 가구 중에서는 각각 41.3%, 29.1%만이 소비 증가전망을 밝혔다.
한편 내년 부동산 가격이 어느 정도 하락하더라도 이로 인해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조사대상 가구 중 62.2%는 부동산 가격이 떨어져도 소비지출 수준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답했고, 6%는 오히려 소비 증가를 전망했다.
부동산 가격 하락에 따른 소비 축소를 예상한 가구의 비율은 31.8%였다. 가계의 내년 소비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할 뿐 아니라, 올해 소비 역시 최악의 내수 부진을 겪었던 작년에 비해 뚜렷하게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올해 지출이 작년보다 늘었다고 답한 가구는 38.2%로, 지출이 작년과 비슷하거나(40.1%) 줄어든(21.7%) 가구의 총 비율 61.8%를 밑돌았다. 또 설문대상 가구 중 16.1%는 주식에 투자하고 있었고, 이들 가운데 11.2%는 주가 상승에 힘입어 소비가 늘었다고 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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