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북핵 실마리 잡기' 돌입

13∼16일 일·중·러·미 포함 14개국과 만나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의장국인 우리나라의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이 방한한 회원국 외교장관들과 본격적인 양자회담에 들어갔다.

반 장관은 13일 저녁 서울에서 알렉산더 다우너 호주외무장관과 회담을 가진데 이어, 이날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태국을 시작으로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페루, 일본 외무장관들과 연쇄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시간이 촉박한 관계로 이들 양자 회담은 대부분 30분 단위로 짜여 있다. 반 장관은 특히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외상과 취임 이후 처음으로 만난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 문제로 경색된 한일관계를 감안한 탓인지, 한일 외교회담은 오후 6시30분부터 50분간 이뤄지고 뒤이어 50분간 만찬도 함께 하는 등 비교적 긴 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반 장관은 고이즈미 총리의 신사참배 건에 대해 깊은 유감을 재차 표명하고 미래지향적 한일관계의 발전을 위해 일본 정부의 성의있는 조치를 요청하는 한편, 18일로 예정된 노무현 대통령과 고이즈미 총리 간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정상이 논의할 의제에 대해서도 사전 조율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 장관은 15일 오후 5시15분 벡스코에서 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교부장을 시작으로 말레이시아, 뉴질랜드에 이어, 밤 9시에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양자회담을 갖고 양국간 우호협력 관계 강화, 북핵 문제, 양국 정상회담 의제 조율 등을 놓고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16일에는 오후 2시부터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북핵 문제와 한미 정상회담 의제 조율 등을 놓고 비교적 장시간 의견을 교환하게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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