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 참여하고 있는 21개 회원국은 13일 벡스코에서 최종 고위관리회의(CSOM)를 갖고 조류인플루엔자(AI)에 대한 3개 대응방안 등에 합의했다.
15, 16일 합동각료회의와 18, 19일 정상회의 의제를 사전 협의하는 CSOM에 한국대표로 참석한 김종훈 APEC 대사는 벡스코 메인브리핑룸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각국대표들은 정상회의의 주요 의제 중 하나인 AI 대응방안과 관련, △발생전 예방을 위한 정책공조 강화 △발생시 투명한 정보공개 △백신개발 등 예방과 치료를 위한 협력 강화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회원국 대표들은 또 정상들이 발표할 'AI 이니셔티브'에 담길 국가 간 협력방안을 논의했으며 내년 상반기에 베트남에서 AI 관련 APEC 장관회의를 갖기로 하는 한편, 내년 4월 베이징에서 신종 전염병 관련 심포지엄을 열기로 했다.
회원국들은 이어 WTO(세계무역기구)의 DDA(도하개발어젠다) 협상에 대한 강력한 지지 메시지를 정상선언문에 담는 방안, 선진국 2010년-개도국 2020년까지 각각 무역자유화를 이룬다는 '보고르 목표'의 중간점검을 강화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회원국들은 특히 DDA 협상과 관련, 홍콩 각료회의를 한달가량 남겨놓은 상황에서 DDA 협상이 지금과 같이 지지부진해서는 안 되고 당초 목표대로 내년까지 종료돼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관련국들이 유연성을 발휘해야 한다는 내용을 정상선언문에 담기로 합의했다. 각국은 또 △방사선을 분출하는 근원이 되는 물질인 방사선원(Radioactive)의 수·출입 및 관리 통제 △주요 국제공항의 견착식지대공미사일(MANPADS) 관리에 대한 주요 국제공항의 취약성 평가 실시 △해상·항공·육상 등 운송의 모든 분야에서 안전조치 도입 등 대(對) 테러 3대 구상에도 의견을 모았다. 각국은 또 높은 수준의 지역무역협정(RTAs)과 자유무역협정(FTAs)을 추구함으로써 무역·투자의 자유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방안, 무역원활화 및 기업·투자환경의 개선을 위한 조치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 밖에 의장국인 우리나라는 APEC 영화제 개최를 비롯해 다양한 문화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하자고 제의했으며, 이에 회원국들은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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