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지성·이영표-케즈만 '동지에서 적으로'

프리미어리거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28.토튼햄 핫스퍼)가 옛 동지 마테야 케즈만(26.아틀레티코 마드리드)과 적이 되어 만난다.

박지성, 이영표와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벤에서 한 솥밥을 먹었던 케즈만은 세르비아-몬테네그로 국가대표팀의 일원으로 16일 열리는 한국과의 친선경기를 위해 14일 방한했다.

케즈만은 에인트호벤에서 박지성, 이영표가 네덜란드 무대에 한창 적응해 나가던 시기에 물오른 득점력을 과시하며 한국 팬들에게도 강한 인상을 심어줬던 골잡이다.

케즈만은 지난 2000년 자국 명문 클럽 파르티잔 베오그라드에서 에인트호벤으로 새 둥지를 튼 뒤 4시즌 동안 123경기에 출장해 무려 105골을 터트렸다.

지난해 7월엔 5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받고 첼시로 옮겨 박지성, 이영표보다 먼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가 됐다.

하지만 케즈만은 프리미어리그에서 현재의 박지성, 이영표처럼 '연착륙'하지 못하고 벤치 멤버로 전락, 4골을 기록하는 데 그쳤고 결국 올해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다시 팀을 옮겼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 후 케즈만은 리그 10경기에서 3골을 기록, '영건' 페르난도 토레스(21)와 함께 팀내 득점 공동 1위를 달리며 옛 기량을 완전히 회복한 모습이다.

케즈만은 A매치에서도 43경기에 출전해 16골이나 터뜨려 세번째 친선경기를 갖는 '아드보카트호'의 경계대상 1호로 꼽힌다.

지난 2000년(친선경기)과 2003년(피스컵)에 이어 세번째 한국을 방문하게 된 케즈만은 공항 입국장에서 "2년 동안 함께 지냈던 두 사람을 다시 만나게 돼 기쁘다"며 박지성, 이영표와의 재회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문화가 달랐지만 저녁식사도 같이 하는 등 친하게 지냈다. 이번에 오랜 만에 그들을 보게 되면 농담도 하고 안부도 묻겠다"면서 "이영표는 공부를 일찍 시작해 영어도 잘한다. 박지성은 좀 늦게 시작했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게 됐으니까 금세 늘 것이다"라며 박지성, 이영표의 영어 실력에 대한 평가도 전했다.

케즈만은 16일 열릴 한국전에 대해선 "한국은 매우 강한 팀이다. 어제(13일) 치른 중국전보다는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다"고 엄살을 부리면서도 "우린 독일 월드컵 유럽 지역예선에서 스페인, 벨기에와 맞붙어 1위를 차지한 팀"이라며 승리에 대한 자신감은 감추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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