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식 포항시장이 일찌감치 경북도지사 출마를 선언, 그만큼 예상 후보들 간 경쟁 열기가 뜨겁다. 7명이 나섰다. 열린우리당 소속인 박기환 전 청와대 지방자치비서관은 시장이나 도지사 출마 등 어느 것도 결정된 바 없다고 말하고 있으나 주위에서는 열린우리당 후보로 시장 출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치고 있다.
한나라당에선 공원식 포항시의회 의장, 김대성 전 상주부시장, 김순견 경북도의원, 박승호 전 경북도공무원교육원장, 손규삼 경북도의회 부의장, 허명환 국무총리실 자치분권국장 등 6명이 당 공천을 바라고 있다.
3선 시의원 경력의 공 의장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인지도나 지지도 모두 앞선다고 자신하고 있다. 김 전 부시장은 경북도는 물론 미국 주재 상무관까지 역임한 풍부한 행정경험을 내세우고 있으며 조만간 명퇴 후 본격 활동에 나선다.
김 도의원 역시 당 기여도 면에서 타 후보보다 앞서 경선에서 유리하다고 자평하고 있다. 박 전 교육원장은 최근 한나라당 경북도당 부위원장에 임명돼 당과 친밀도를 높이는 한편 지역 행사에도 빠짐없이 참석하고 있다.
손 부의장은 3선 경력에다 수년간 당 선거를 도와 당 기여도면에서 앞선다고 자신한다. 현 정권에서 청와대 비서관을 역임, 열린우리당 공천이 점쳐졌던 허 국장은 다음주쯤 사표를 낸 뒤 한나라당에 입당해 공천 경쟁에 나설 계획이다.
지역구 국회의원인 이상득·이병석 의원은 아직 공천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고 있어 6명의 출마희망자들은 경선을 준비 중. 누가 끝까지 경선에 참여할지 관심사다. 경선까지 가서 탈락할 경우 무소속이나 다른 당 후보로 출마가 불가능해 6명 중 1, 2명은 경선 직전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지역 여론이다.
'방폐장 후유증' 탓에 다른 시·군과는 달리 후보들이 '정중동'이다. 방폐장 유치에 실패, 군민들이 허탈해하고 있는 상황에서 선뜻 군수 출마를 선언했다간 역풍을 맞을 우려도 없잖기 때문.
이런 분위기 속에 5명이 거론되며 방폐장 탈락 결과가 내년 선거의 최대 변수다. 한나라당 소속 김병목 군수의 재공천 여부가 주요 관심사다. 지난 4월 보궐선거에서 군수에 당선된 김 군수는 재임기간이 짧아 공천에 다소 유리하다는 여론. 하지만 보선에서 우여곡절 끝에 공천을 거머쥔 데다 방폐장 탈락도 공천에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이다.
김 군수와 지난 보선서 공천 경합을 벌였던 이재춘 전 대전지방국토관리청장과 당시 막판에 공천 신청을 포기했던 임성창 영덕새마을금고 이사장이 김 군수를 상대로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관측된다.
과거 지방선거에서 두 번 낙선했던 오장홍 전 경북도공무원교육원장은 "삼세번"이라며 출마의사를 밝혔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나섰던 그는 "이번에는 반드시 어떤 정당이든 공천을 받아 출마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 보선에서 열린우리당으로 출마, 낙선했던 김수광 전 경북도의회 의장도 미련을 버리지 않고 있으나 열린우리당 출마 여부는 밝히지 않은 상태다.
오창근 군수가 재선을 희망하는 가운데 정윤열 전 군위부군수, 최수일 울릉군의원, 이석준 두여 아이티(주) 대표 등 4명이 자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한나라당 공천을 바라는 오 군수는 지난 3년간 태풍피해 복구사업 등 지역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최근 한나라당 정치대학원을 거치는 등 당에 공을 들이고 있는 정 전 부군수는 지역 인지도가 높고, 조직기반도 탄탄하다는 평이다. 최 군의원은 4선 군의원으로 "지역 실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다"는 논리로 공천 경쟁에 나섰다. 벤처사업가인 이 대표는 풍부한 사회경험을 바탕으로 고향을 발전시킬 적임자임을 부각시키면서 무소속 출마를 준비 중이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영덕 최윤채기자 cychoi@msnet.co.kr 포항 임성남기자 snlim@msnet.co.kr 울릉 허영국기자 huhy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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