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경북도의 2006년도 문화사업 계획안이 나왔다. 대구시는 문화산업을 미래 핵심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인프라 구축과 함께 창조적 문화예술 활동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경북도는 신라·유교·가야 3대 문화권 등 전통문화유산의 체계적인 개발과 명상 웰빙 타운 등 체험 관광 프로그램 개발을 중점 추진한다. 계획안은 다음달 시·도의회 심의, 의결 과정을 거쳐 확정된다.
▨대구시
◇문화예산 규모
대구시는 내년도 문화 관련 예산으로 총 472억 원을 책정했다. 올해 448억 원에 비해 24억(5.4%)여 원 늘었지만 대구시 전체 예산 가운데 문화 관련 예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1%로 올해에 비해 오히려 0.1% 줄었다.
◇계속 사업의 강화
내년도 주요 예산은 대구시가 연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사업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01년부터 추진되고 있는 방짜유기박물관(동구 도학동)에 모두 46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박물관은 내년 9월 준공될 예정이다.
또 민간투자유치사업으로 추진 중인 대구시립미술관(부지 2만2천497평, 건물 4천757평) 건립과 관련, 10억 원이 배정됐다. 불로동 고분군 정비에도 10억 원이 배정됐다. 현재까지 5만여 평의 토지매입을 완료했고, 추가로 고분군 내 6천여 평의 사유지를 매입할 계획이다. 원형 보존을 위한 문화재의 보수비용으로 18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문화 산업 창출
국제게임도시 육성과 영상미디어센터 건립, 세계영화제 및 단편영화제 개최 등 영상물 제작 지원 등 성장동력으로서의 문화산업 창출에 집중 투자가 이뤄진다.
대구디지털엔터테인먼트 산업전(8월), 대구 e-스포츠 페스티벌(8월), 프로게임결정전 유치(7월), 게임개발자 회의(8월) 개최와 함께 게임아카데미 운영, 해외마케팅 지원 등 지역게임산업 육성의 기반을 갖추기로 했다. 또 문화산업클러스터 기업 집적화 사업(계명대, 대구공업대)에 60억 원, 계명대(대명동)에 300평 규모의 지역 영상미디어센터 설립을 위해 20억 원을 배정했다. 2006년 8월 제68차 UNICA 총회 및 세계영화제 대구 개최, 9월에는 전국규모의 단편경쟁영화제를 열 예정이다.
◇문화예술 지원
국채보상운동 100주년에 맞춰 진행하고 있는 창작 오페라 제작을 마무리짓는다. 내년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무대에 선보인 뒤 2007년부터는 국내·외 순회공연에 나설 예정.
올해 처음 개최한 '컬러풀 대구 페스티벌'은 내년에도 대구를 대표하는 거리축제로 격상시키는 작업을 계속한다. 6억 원이 배정됐다. 멜로디가 흐르는 음악도시 조성을 위해 시민합창제, 대구아리랑제, 한여름밤의 찾아가는 콘서트 등 시민참여 공연들을 준비하고 있다. 문화예술단체 활동, 무대공연작품, 문화예술진흥기금, 해외문화예술교류 등의 지원은 올해 27억8천만 원보다 약간 많은 28억4천만 원 수준.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경우도 올해와 마찬가지로 9억 원(시비 7억, 국비 2억)이 지원된다.
▨경북도
◇문화예산 규모
경북도는 전통문화유산의 전승 보존 및 개발에 490억 원, 문화산업 고도화와 문화생활 지원 332억 원, 주5일시대 레저·관광 인프라 확충에 672억 원의 예산을 각각 투입할 예정이다.
◇문화 인프라 구축
2006년 문화산업고도화 관련 예산은 총 332억 원 규모로 지난해 297억 원에 비해 13% 증가했다. 이중 500석 이하의 소규모 문화관련 시설 설립과 지역주민을 위한 프로그램 확대 등 문화인프라 구축사업을 대폭 늘린다.
문화인프라 관련 사업계획은 모두 18개소. 포항문예회관 개·보수, 군위·청송·울진·울릉문예회관 건립에 40억 원을 들이는 것을 비롯, 신규사업인 성주도서관과 현재 건립중인 구미(선산분관), 경산, 칠곡, 청송 등 농어촌 공공도서관 사업에 국비포함 35억 원을 우선 지원할 예정.
지역의 문화갈증 해소에 도움이 될 안동·상주·경산·고령박물관 사업에 15억 원, 포항시립미술관 건립에 5억 원이 투입된다. 내년 첫 삽을 뜨는 신라인의 숨결전시관(2억 원)과 청도 야외공연장(9억 원), 안동·울진문화원(2억 원) 건립도 계속 추진된다. 문화시설간 정보공유와 순회·기획전시 프로그램 지원 등 운영내실화로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지역의 풍부한 전통문화를 문화콘텐츠로 특화하는 '경북형 문화산업클러스트 조성'도 산자부에 예산을 신청해 놓은 상태다.
◇전통문화유산 보존·개발
경북도는 1천640여 점의 국가·도 지정 문화재를 보유 중이다. 국가지정 문화재 보수사업에 284억 원, 도지정 문화재 보수사업에 85억 원이 들어간다. 경주역사문화도시 조성과 전통사찰 보수 정비비용으로 각각 29억 원이 책정됐다.
문화재로는 안동 양진당 안채 등, 석굴암 일주문, 고령 지산동고분군, 직지사 명부전 등이 보수된다. 경주 옥산서원 전시관, 월성양동마을 전시관, 구미 도리사 수장고 등 5개소 유물전시관이 건립되고 경주고도보존정비사업을 위한 사유지 매입에도 12개소 310억 원이 들어간다. 전통민속마을(양동, 하회) 정비에 71억 원, 문화재 정보화시스템 구축과 무형문화재 전승보존에도 각각 1억 원, 5억2천만 원을 지원한다.
◇레저·관광시설 확충
고령 대가야역사 테마공원, 상주 낙동강투어로드, 봉화 서벽리관광휴양시설 조성 등 문화관광자원 개발이 추진된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조형상징물(102억 원)과 2007년 경주문화엑스포 행사준비 및 시설보강(20억 원)이 이뤄진다. 2단계 사업이 시작되는 유교문화권 관광개발은 안동국학진흥원 내 종합유교문화센터 건립, 안동숙박휴양거점사업 등 숙박과 중점정비사업이 뒤를 잇는다. 2008년까지 총 사업비 539억 원(민간자본 426억 원)이 투입되는 문경 명상웰빙타운 조성 기반시설공사에 36억 원이 배정됐다.
노진규기자 jgroh@msnet.co.kr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