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스팸 1통 불편비용 2.55원

상업용 스팸메일 한 통을 수신할 경우 이에 따른 불편 비용은 2.55원 정도인 것으로 분석됐으며 인터넷 이용이 보편화하면서 외모에 대한 남성들의 관심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지난 1년간 600여 명의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 디지털이 우리 생활을 어떻게 바꿨고 또 바꿔나갈지를 연구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5일 밝혔다. 디지털이 우리 생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본다.

◇스팸메일 1통 수신시 비용 2.55원=서울대 이종수·김연배 교수는 '온라인 외부성 문제와 그 해결방안'이라는 주제의 연구를 통해 상업용 스팸메일 1통을 수신할 때마다 소비자는 2.55원의 불편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성인용 스팸메일의 경우 불편비용은 3.45원까지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했다.

◇남성, 인터넷 통해 패션과 친해져=명지대 전양진 교수는 '패션상품에 눈뜨는 디지털세대의 남성'이라는 보고서에서 한국 남성들이 인터넷을 통해 패션과 친해졌다고 밝혔다. 남자 대학생 6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들은 한 달 평균 200여 차례 인터넷을 접속하며 이 중 16.2차례의 접속 목적은 패션정보 검색이었다. 또 48%와 18%의 남학생이 최근 6개월간 인터넷으로 각각 액세서리와 화장품(향수 포함)을 구입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 같은 현상은 인터넷의 보급으로 남성들이 최신 패션 트렌드를 접하거나 관련용품을 구입하기가 과거에 비해 수월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온라인 음악산업, 유료화 불구 높은 성장세=한양대 윤충한 교수와 한국금융연구원 이종수 박사는 온라인 음악시장에서 점차 소비자들이 무료 사이트에서 유료 사이트로 이동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들의 연구에 따르면 무료 사이트였던 '벅스뮤직'의 방문자는 지난 2003년 7월 하루 평균 270만 명 수준이었으나 올 4월에는 87만 명으로 급감했다.

반면 상위 20개 유로 온라인음악 사이트의 방문자는 지난해 10월 하루 평균 41만 명에서 올 4월 81만 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이는 무료 사이트가 저작권 문제로 상당수 곡의 서비스를 중지함에 따라 온라인음악 서비스 이용에 익숙한 사용자들이 대신 유료 사이트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시대 전쟁은 '정보체계 파괴'=공군대학 이강택 교수는 '디지털시대미래전쟁 양상과 우리의 대응'이란 연구에서 디지털이 전쟁의 형태를 크게 바꿔놓고 있다고 소개했다.

중세시대 수개월이 소요됐던 관측→판단→결심→행위로 이어지는 전투행위의 순환 속도가 이제 '실시간' 수준으로 짧아졌고, 전투의 목표 역시 '물리적 파괴'가 아닌 '정보체계 파괴'로 옮아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디지털 시대의 미래 전쟁에서는 네트워크식 지휘체계를 통한 동시다발적 전쟁 수행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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