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4일 목적지까지 태워주겠다며 20대 여자를 승용차로 유인해 성폭행한 뒤 살해한 혐의(강도살인)로 김모(36·용인시 기흥구) 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8월 7일 오전 7시30분께 용인시 기흥읍 지곡리 버스정류장에서 서울 방면 버스를 기다리던 정모(25·여) 씨에게 '목적지까지 태워주겠다' 며 자신의 엑센트승용차에 태운 뒤 10㎞ 떨어진 용인시 마평동 45번국도변 공터로 데려가 성폭행하고 정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정씨의 몸에서 나온 범인 정액의 DNA와 김씨의 것이 일치하는 점을 확인했다. 정씨 사건직후 경찰은 정씨가 버스정류장에서 실종됐고, 정씨의 손지갑이 주변길가에 버려져 있는 점 등으로 미뤄 화성 여대생 피살 사건과 유사한 것으로 판단, 동일범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한 끝에 수원시 인계동 모텔촌에서 생활하던 김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당초 지난해 10월 말 발생한 '화성 여대생 피살사건' 수사중 엑센트승용차가 범행시간대 사건현장 주변을 지나간 사실을 확인하고 예상 도주로(기흥구)에 거주하는 전과 4범의 엑센트승용차 소유자 김씨를 최근 용의선상에 올려 소재를 파악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경찰에서 정씨 사건 범행 일체를 자백했으나 화성여대생 피살사건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화성 여대생 피살사건 범인의 DNA와 김씨의 DNA는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며 "그러나 단독범이 아닌 공범이 있을 경우 김씨의 연루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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