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부모情그리워 태평양 건넜어요"

입양아 출신 美하원의원 정훈영씨

입양아 출신으로 미국 정계에 당당히 입성한 30 대 초반의 한국계 청년이 고아원에 자기를 맡긴 생부모를 찾기 위해 한국을 방문중인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주인공은 미국 미시간주 하원의원인 훈영 합굿(31.한국명 정훈영)씨.

14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1974년 12월 생인 그는 태어난지 얼마 지나지 않아인천 소재 모 고아원에 맡겨졌다가 1976년 미국인 부모에게 입양되면서 미국인으로성장했다. 1996년 미시간 주립대(정치학 전공)를 졸업한 훈영씨는 미국 최대 노조연합체인산별노조총연맹(AFL-CIO)에서 잠깐 근무한 뒤 정계에 본격 진출했다. 그는 1997~1999년 미시간주 하원 민주당 정책보좌관, 주 하원의원 보좌관 등을거치며 경험을 쌓은데 이어 2002년 11월 미시간주 하원의원으로 당선되면서 문턱이높은 미국 정계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그는 생부모를 찾는다는 목적 하나로 수차례 한국을 방문했지만 안타깝게도 매번 무거운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생부모의 얼굴조차 기억할 수 없는 나이에 고아원에 맡겨졌던 데다 몸담았던 인천의 고아원에는 입양관련 기록이 전혀 남아있지 않은 탓에 매번 생부모를 찾는데실패했던 것이다. 부모를 찾을 수 있는 새로운 단서가 생긴 것도 아니지만 훈영씨는 미련스럽게도이달 12일 2주 일정으로 또 한번 고향을 찾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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