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방송녹음 직접 해보니 진짜 DJ된 기분"

1기 매일신문 어린이 기자단이 본격적인 프로젝트 수업을 시작했다. 첫 프로젝트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방송. 방송의 종류를 알아보고 방송국을 직접 체험해본 뒤 라디오 방송 만들기까지 수행할 계획이다. 기자단은 지난 5일과 6일 지역의 새로운 대안 미디어로 떠오르고 있는 케이블 방송국과 소출력 라디오 성서공동체FM을 취재했다.

▲ 방송국의 종류

방송에는 4가지 종류가 있다. 공중파 방송, 유선방송, 케이블 방송, 위성방송 등이다. 공중파 방송은 전국적으로 보내는 방송이기 때문에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다. 단점은 높은 산, 건물 등이 있으면 TV가 잘 나오지 않는 것이다. 또 유선방송은 전선(전깃줄)을 통해 TV를 보게 해준다. 케이블 방송은 유선방송보다 조금 더 발전된 형태다. 위성방송은 인공위성으로 전파를 보내 TV를 보게 해 준다. 단점은 구름 낀 날 전파가 잘 통하지 않는 것이고 장점은 전파가 빨리 전달된다는 것이다.이정수기자(수성초3년)

▲ 방송국의 장비

방송국을 취재하면서 위성수신기 IRD에 대해 들었다. IRD는 위성이 죽으면 광으로 나온다고 한다. 또 파우콤에 대해서도 들었다. 광수신기 한 IRD는 한 가지의 채널이 있는데 파우콤에서는 음성 등만 들어온다고 했다. 패치는 채널을 선정해 주는 장비이다. 방송국에서는 여러 개의 선을 한 선으로 만들어 밖으로 보내는데, 만약 선 한 개가 잘못되면 그 지역 사람들의 TV가 모두 잘못된다고 한다. 방송국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고장에 대비하기 위해 24시간 지킨다고 한다. 참 힘들 것 같다. 송나영기자(죽전초 3년)

▲ 성서공동체FM

지난 5일 어린이 기자단은 대구 성서에 있는 '성서공동체FM'이라는 라디오 방송국으로 취재를 갔다. 방송이라는 게 '작가가 써준 대본을 실감나게 읽으면 되지 않나?'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취재를 통해 방송의 과정과 어려움을 알게 되었다.

'성서공동체FM'은 대백맨션 건너편 성서빌딩 5층에 위치하고 있으며,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방송하는 곳이다. 이 방송은 성서지역에서만 방송되는 소출력 방송이며, 주파수(전파번호)는 89.1MHz이다. 이곳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2시간 동안 직접 방송하는 전국 유일의 방송국이다. 또한, 장애인이나 장애인의 어머니들, 고등학생, 심지어 초등학생까지 방송하길 원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정다솔기자(선원초6년)

▲ 성서공동체FM의 방송 내용

방송국의 정수경(42) 대표와 권금자(39) PD가 성서공동체FM라디오를 설명해 주었다. 이 방송국은 주파수가 89.1MHz이며 다른 대형 방송국과 달리 출력이 적은 소출력 방송국이어서 성서 지역에서만 들을 수 있다. 외국인 노동자들이 자기 나라 말로 2시간 동안 직접 진행하는데 스리랑카어, 파키스탄어, 중국어, 인도네시아어, 방글라데시어, 네팔어 등 6개 언어로 방송한다. 요일별로 돌아가며 각각의 나라말로 방송을 하며 일요일은 모든 언어를 합해 방송하는 날이다. 류도영기자(대덕초6년)

▲ 프로그램 참가 소감

권금자 PD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진짜로 녹음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나는 이렇게 준비하여 녹음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어린이 기자단에서 온 이민주라고 해요. 외국인 노동자를 위해서 만든 방송국은 우리나라에서 이 곳뿐이라네요. 이런 방송국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보통 라디오는 한국말만 나와서 답답했을 텐데 참가하고 싶으면 언제든지 신청할 수 있는 바로 외국인을 위해 만든 방송국이니까요. 그리고 동네까지만 들을 수 있으니 더 많이 생기면 좋을 거예요. 성서공동체 라디오 방송국을 많이 사랑해주세요."

조금 틀리기도 했지만 생각보다 많이 떨리지는 않았다. 라디오나 TV를 듣거나 시청하기만 했는데 방송국에서 직접 녹음을 해보니까 진짜 DJ가 된 기분이었다. 이민주기자(계성초4년)

▲ TCN방송국

TCN방송국 송출실의 신영일 대리를 만났다. 송출실은 서울에서 오는 만화, 뉴스 등의 정보를 받아 채널을 만들어 보내주는 곳이다. 위성인 무궁화 위성 3호로 서울에서 전달되며 광케이블로 오기도 한다. 서울과 대구의 방송 시간이 같은 것은 방송이 빛의 속도로 오기 때문이다. 위성 수신기인 IRD는 한 개의 기계마다 채널이 1개이며 프로그램은 거의 서울에서 만들어져 대구로 전달된다. IRD에서는 다시 '패치'라는 곳으로 이동되는데, 패치는 화면에 자막을 넣어주는 기계이다. 강은주기자 (용지초 4년)

▲ 푸른방송국

푸른방송국에서 기자단은 스튜디오를 취재했다. 스튜디오는 녹화를 하고 TV로 보내는 곳이기 때문에 조용히 해야 한다. 때문에 벽의 두께가 보통 벽의 두께보다 2, 3배 두텁다. 가장 신기한 것은 크로마였는데, 화면이랑 자막, 그림, 음악 등이 합성되어 방송으로 나가는 것이다. 그래서 실제로는 아무것도 없는데 화면에서는 그림이나 자막, 음악이 합성되어 진짜처럼 보이는 것이다. 대부분의 날씨 뉴스가 크로마를 많이 사용한다. 오승윤기자 (범일초 4년)

사진: 푸른방송 김영식 씨가 주조정실에서 방송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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