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 경찰이 14일 야당 민주변화포럼(FDC)의 지도자인 키자 베시계를 내란 혐의로 전격 체포, 이에 반발한 야당 지지자들이 수도 캄팔라에서 반정부시위를 벌이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경찰은 이날 베시계를 체포한 지 몇 시간 뒤에 그가 반군 국민구원군(APR)과 연계해 정부를 전복하려 한 혐의로 기소, 법정에 출두시킨 뒤 재수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경찰은 베시계와 함께 다른 22명도 체포해 내란 혐의로 기소했다. 베시계는 또한 지난 1997년 한 소녀를 성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베시계는 지난 2001년 대통령 선거에 나서 현 요웨리 무세베니 대통령에 패배한 뒤 신변의 위협을 느껴 남아공으로 망명했다가 지난 10월 26일 귀국했다. 그는 오는 2006년 3월로 예정된 대선에서 출마가 확실시되는 무세베니 대통령의 최대 맞수인 것으로 평가돼 왔다.
이와 관련, FDC 술레이만 키군두 의장은 "정치적, 법적 방안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해 맞서 싸울 것"이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베시계 체포 소식이 전해지면서 수도 캄팔라에는 수백 명의 지지자들이 거리로 뛰어나와 시위를 벌였으며 최루탄과 고무총탄을 쏘며 진압에 나선 경찰과 충돌해 일부 부상자가 발생했다.
한편 1986년 내전에서 승리해 정권을 장악한 무세베니 대통령은 이후 민정이양절차 등을 거쳐 지난 2001년 당시 헌법에 따라 재선에 성공했다. 무세베니가 소속된 여당은 그러나 올해 3선 연임을 금지하고 있는 헌법 규정을 삭제한 헌법개정안을 국회에 제출, 통과시킨 바 있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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