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韓·中 "북핵해결 지속적 협력"

양국 외무장관 회담 검역협의체 조기발족도 합의할 듯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은 15일 오전 8시38분부터 벡스코(BEXCO·부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40여 분간 리자오싱(李肇星) 중국외교부장과 회담을 갖고 북핵과 김치, 일본의 역사문제 등 양국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양측은 회담에서 북핵문제에 관한 지속적인 협력을 재확인하면서 11일 종료된 제5차 1단계 회담의 결과에 대해 평가하고 '9·19 공동성명' 이행방안 마련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반 장관은 이 자리에서 지난달 말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을 방문해 6자회담 프로세스를 촉진시킨데 대해 사의를 표시하고 앞으로도 중국의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리 부장은 6자회담과 관련해 중국은 나름의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후 주석도 평양 방문기간에 6자회담이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진전돼 갈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전하고, 중국은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가 정착되도록 한국과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 부장은 또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 一郞)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와 관련, "이는 아시아인들의 감정을 손상시키는 것"이라며 "되풀이돼선 안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중국은 2001년 APEC 행사 이후 일본과 정상회담을 가져왔으나 이번에는 정상회담은 물론 외교장관 회담도 갖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반 장관은 "지난달 일본 방문 당시 고이즈미 총리와 마치무라 노부타카(町村信孝) 전 외상을 만난 자리에서, 그리고 어제아소 다로(麻生太郞) 외상과의 회담에서도 일본의 책임있는 정치 지도자들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것은 안된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말했다.

김치문제와 관련, 반 장관은 이로 인해 한중관계 전반에 장애를 줘서는 안된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리 부장도 공감을 표시했다. 한중 양국은 16일로 예정된 정상회담에서 검역협의체의 조기발족을 합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리 부장은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이날 서울로 향할 예정이다. APEC 합동각료회의 의장인 반 장관은 행사 진행을 위해 한중 정상회담에 불참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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