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140억 마리에 이르는 전국의 모든 가금류에 대한 면역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농업부 자여우링(賈幼陵) 수의국장이 15일 밝혔다.
국가수석수의사 직함도 갖고 있는 자 국장은 이날 인터넷 토론 사이트인 '강국논단(强國論壇)'의 초대손님으로서 네티즌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가운데 이같이 밝히고 접종비용은 전액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에서 부담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 국장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가금류 접종비용 분담 비율이 상대적으로 잘사는 동부지역은 20대 80, 중부지역은 50대 50, 서부지역은 80대 20이라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한편 중국 농업부는 서부의 신장(新疆) 위구르 자치구 타림분지 서쪽에 있는 쩌푸(澤普)현과, 자치구 구도인 우룸치(烏魯木齊)시의 우룸치현에서 10번째와 11번째 AI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농업부는 자체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질병발생 발표'를 통해, 지난 9일 두 지역에서 폐사한 가금류가 나타나 현지 동물방역 당국과 국가AI참고실험실의 검진 결과 14일 밤 H5N1형 AI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농업부는 우룸치현에서 폐사한 가금류 수는 밝히지 않은 채 쩌푸현에서 1천347마리의 가금류가 폐사해 당국이 두 AI 발생지역 주변 10㎞ 범위 내의 모든 가금류 및 그 생산품 거래시장을 봉쇄하고 주위 3㎞ 범위 내의 가금류 32만2천500마리를 살처분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중국의 AI 발생은 지난달 19일 이후 북부의 내몽고(內蒙古) 자치구, 동북부의 랴오닝(遼寧)성, 동부의 안후이(安徽)성, 중부의 후난(湖南)성 및 후베이(湖北) 등 거의 모든 지역으로 확대됐다.
베트남은 조류 인플루엔자(AI)의 예방과 확산을 막기 위해 하노이 시내 모든 가금류를 살처분하고 남부 철새 서식지의 출입을 금지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간신문 라오동(노동), 탕니엔(청년) 등 베트남 현지언론은 15일 관련 소식통 등을 인용해 정부가 남부 동탑 성의 짬 침 국립공원과 가오장 생태관광구역 등 철새서식지 두 곳에 대한 출입을 금지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철새가 AI의 주 바이러스인 H5N1의 감염원일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AI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조치라고 언론은 설명했다. 두 곳에는 두루미 등 수십만 마리의 철새들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