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외지업체에 내준 지역 시장 재탈환에 힘 쏟을 것"

주)우방 변재신 사장

"내년에는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주택 기업으로 다시 설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 3월 취임한 (주)우방의 변재신 사장은 현대건설 출신으로 취임 후 첫 사업인 '성서 우방 유쉘'의 계약률을 80%선까지 끌어올려 단숨에 주택업계의 관심 인물이 됐다.

"8·31 부동산대책 이후 전국 분양 시장이 완전히 가라앉은 상황에서 지난주 분양에 들어간 성서 유쉘의 계약률은 우리도 기대하지 않은 수치였다"며 "합리적인 가격에다 우방 브랜드에 대한 지역민의 애정이 이 같은 결과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방은 현재 재도약을 위한 준비를 차분히 진행 중이다. 변 사장은 "내년에는 대구·경북 지역 3천500가구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5천 가구 이상을 분양할 계획이며 순수익 1천억 원을 예상하고 있다"며 "그동안 외지 기업들에게 내준 지역 시장을 다시 지켜내는데 힘을 쏟을 각오"라고 했다. 올 들어서만 100여 명의 직원을 신규 채용했던 우방은 내년도에도 사업확장을 위해 150여 명을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다. 변 사장 취임 이후 우방은 몇 가지 '경영 방침'을 내세우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합리적인 분양가와 기술력의 업그레이드다.

"순간의 이윤 극대화보다는 고객에게 혜택을 돌려주는 것이 기업의 가치"라고 강조하는 변 사장은 "요즘은 건축 기술이나 소비자 취향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어 기술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고객 감동이 헛구호에 그칠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2008년도는 매출 1조 원 돌파, 5년 내에 10대 주택기업 진입이 목표"라며 "브래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대구뿐 아니라 부산과 광주, 수도권 지역에 랜드마크 성격을 가진 대단지 아파트 단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성구 남부정류장 부지 매입도 이 같은 계획을 추진하기 위한 배경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

70년대 중동 근무를 비롯 30여 년 동안 건축 현장에서 살아온 그는 향후 주택시장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했다. 변 사장은 "주택 보급률이 100%를 넘더라도 좀 더 좋은 집에 살려고 하는 소비자의 욕구는 계속 될 수밖에 없다"며 "그러나 앞으로는 묻지마 투기 수요는 어느 정도 사라질 것으로 보이며 주택의 위치와 품질에 따라 가격 차이가 많이 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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