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리 서울대의대 교수가 제럴드 섀튼 교수의 결별 선언은 '한국 사람의 작품'이라고 말해 파문이 예상된다.
그는 또한 내주 중반까지는 이번 윤리문제와 관련한 입장을 황우석 교수가 직접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교수는 15일 "섀튼의 결별은 우리나라 사람이 만든 작품"이라며 "하지만 이 사람이 누구인지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의사로서 사람이 죽는 것을 많이 봤지만 지금처럼 힘들게 느껴본 적은 없었다. 이번이 마지막 인터뷰다"면서 "앞으로는 일절 언론에 모습을 비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황 교수가 미국에 간 것과 관련해 안 교수는 "원래 예정돼 있던 강연 행사"라며"(황 교수가) 안 가려고도 생각했지만 만약 가지 않는다면 섀튼의 의견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에 용기를 내 미국에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줄기세포허브에 대해 "앞으로 섀튼이 자신의 힘을 이용해 우리를 많이 공격해 오겠지만 우리도 나름대로 힘이 있고 절대 중단돼서는 안되는 게 줄기세포허브사업"이라면서 "일부 섀튼과 관련된 병원이 허브 불참을 밝히고 있지만 크게 문제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안 교수는 이어 '만약'을 전제로 "실험실의 연구원이 난자를 기증했다고 하더라도 우리의 정서와 미국의 정서를 같은 것으로 봐서는 안된다"면서 "한국과 미국이 서로 다른 가치관으로 움직이는 상황에서 (섀튼이) 우리나라를 매도하는데 (우리는) 손을 놓고 있는 상황"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하지만 그는 이 같은 발언이 국제 윤리규정을 준수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은 아니며 단지 생명윤리법이 제정되기 전 한국과 미국의 다른 정서를 설명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안 교수는 이어 "현재 당시 연구자료를 바탕으로 모든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발표 시점이 늦어도 다음주 중반을 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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