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개구리소년' 실화소설로

1991년 3월 대구에서 5명의 소년들이 실종된 일명 '개구리 소년' 실종사건이 실화 소설로 출간됐다.

93년 미국 유학시절 이 사건을 처음 접한 심리학박사 김가원 씨는 그해 귀국해 KAIST교수로 재직하면서 아이들의 행방을 추적, 실종된 소년들 중 한 아이의 아버지인 B씨를 범인으로 지목한다.

B씨의 집에 아이들의 시체가 묻혀있을 거라고 주장한 그는 96년 1월 경찰과 함께 사체 발굴작업을 벌이지만 사체는 나오지 않았고 명예훼손으로 피소돼 벌금형을 받고 KAIST에 사표를 냈으며 한국심리학회에서 제명되는 등 온갖 비난과 책임을 뒤집어 쓰고 낙향한다. 그리고 실종 11년만인 2002년 9월 실종 아이들의 유골이 발견된다.

'아이들은 산에 가지 않았다1,2'(디오네)는 저자가 개설한 인터넷 카페를 통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소개됐던 내용을 수정·보완해 출간한 것이다.

김씨는 책의 머리말에서 "B씨가 범인이라는 자신의 주장은 오판이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에 와서 이 책을 내놓는 것은 "누군가를 벌하고자 함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반성하고 더 이상 그런 일이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라고 말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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