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키워드로 보는 세상

매년 11월 11일은 빼빼로 데이, 시중에서는 관련 상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빼빼로 관련 키워드들이 급상승했다. 올해는 '빼빼로 만들기'(1위)를 배워 개인이 직접 만든 이색 빼빼로에 관심이 늘었다. 원하는 모양대로, 이니셜이나 문자를 새겨 넣을 수도 있어 인기. 손쉽고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재료 이용법에서부터, 하트 빼빼로 등 개성 있는 모양의 빼빼로 만드는 법까지 다양한 방법들이 소개되고 있다.

난자 불법 매매 사건으로 '성관계 대리모'(2위)의 매매실태가 밝혀져 더욱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인터넷에 대리모 의사를 밝힌 상당수의 여성이 '성관계 후 아기를 낳아주겠다'는 식으로 얘기하고 있기 때문. 경찰도 성매매 관련법 적용이 힘든 상태라고 한다. 불임부부의 절박함과 돈이 필요한 제공자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결과로, 돈을 위해 생명을 물건처럼 제공한 여성들이 비난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수능이 코앞이다. 수험생 관련 키워드가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고3 연예인'(3위)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중 관심대상 1위는 단연코 국민동생 문근영이다. 탤런트 장근석, 동방신기의 최강창민 등도 고3 연예인이다. 대부분은 이미 연예인 특기자 전형으로 합격을 했고 대학 측이 홍보효과에만 힘을 쏟고 있다는 비난도 적지 않다.

한국의 비보이 태극전사 '라스트 포 원'(4위)이 세계를 제패했다. 매년 독일에서 열리는 '2005 배틀 오브 더 이어(Battle Of The Year)'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의 비보이 실력이 세계 최고라는 것을 또 한번 입증했다. 그룹 퍼포먼스 루틴을 선보이면서 대회 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2004년 우승팀 한국의 겜블러는 3위에 입상했다.

'교원평가제'(5위)를 두고 시끄러운 한 주였다. 2007년부터 전국 초·중·고교에서 학생과 학부모, 동료교사들이 평가자로 참여하는 다면평가 방식의 교사평가제가 시행된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이에 반대해 연가투쟁을 벌이려다가 '명분 없는 이기주의'라는 강력한 비판에 부딪혀 이를 유보했다.

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아이를 구한 '용감한 고교생'(6위)에게 누리꾼들의 칭찬이 쏟아졌다. 인터넷 얼짱 출신 '배슬기'(7위)의 복고댄스도 검색수가 급상승했다.

이밖에 숲이 내뿜는 향기 물질 '피톤치드'(8위), 가수·개그맨이 아니라 닭튀김 전문점 사장으로 맹활약 중인 'CEO 박명수'(9위), 서울 강동 유역에서 새롭게 발견된 '전방후원분'(10위) 등도 인기 검색 상승어에 올랐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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