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가 지역 대표 관광지인 '문경새재'의 밤 하늘에 떠있는 보름달을 관광상품화한 '문경새재 과거길 달빛사랑여행'이 올해 관광객들에게 최고의 체험관광상품으로 떠올랐다.
'달빛사랑여행'은 문경시가 기획, 지난 5월 첫 시작한 작품으로 7개월 동안 3천689명, 행사때마다 500명 이상이 참여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접근성이 그리 좋지 않은 문경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큰 성공이라는 것이 자체 평가다.
이 행사의 성공에는 생소하지만 향수나 추억을 만들만한 내용으로 돼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이 한몫을 했다는 것. 문경새재 제 1관문 입구의 장승공원에서부터 제 2관문 사이에 조성된 황톳길에서 넉넉한 달빛을 배경으로 펼쳐진 연인과 함께 소원 빌기, 고려역사체험 및 보물찾기, 사랑의 묘약 동동주 한잔, 짚신신고 옛길 걸어보기, 주먹밥 만들어 먹기, 호롱불 밑에서 편지쓰기, 옛 다듬이 방망이 공연 등의 프로그램은 참여 관광객들에게 낭만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이런 인기로 '달빛사랑여행'은 2005 한국관광공사 추천 '9월에 가볼 만한 곳', 한국여행작가협회 추천 '100대 관광상품'에 각각 선정됐고, 인터넷 검색 사이트인 '네이버'와 '다음' 등에 동영상으로 소개되는 등 문경만의 정체성 있는 관광상품으로 자리를 잡았다.
특히 지난 10월에는 올해 마지막 '달빛사랑여행'을 끝냈으나 수도권 관광객들의 빗발치는 문의와 요청으로 이달 12일엔 300여 명의 관광객이 참여한 가운데 앙코르 행사를 열기도 했다.
문경시 서원 문화관광과장은 "내년부터는 '문경새재 과거길 달빛사랑여행'을 월 1회에서 2회로 확대하고, 프로그램도 늘려 문경만의 체험형 관광상품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경·장영화기자 yhj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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