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으로 떠나는 대구 사람들이 최근 몇 년간 감소세에서 반전, 올해 다시 증가추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수도권 규제완화 대책이 지속되면 앞으로 대구 인구의 수도권 유출현상이 더욱 심화되 '지방의 붕괴'가 현실화할 것으로 지역민들은 우려하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2003년 말 254만4천811명이던 대구인구는 지난해 말 253만9천738명을 기록, 5천73명(0.2%)이 줄었고 올 들어 6월 말 현재 다시 4천710명이 감소해 253만5천28명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03년과 지난해 감소세였던 대구 사람들의 수도권 전출이 올 들어 증가세로 반전됐다.
지난 1999년 수도권으로 이동한 대구 사람들은 월평균 2천358명. 하지만 올해는 월평균 2천660명(8월 말 기준)이 수도권으로 유출, 1999년에 비해 13%나 늘었다.
대구 사람들의 수도권 전출은 1999년부터 매년 증가세를 보이다 2003년과 2004년 하락세로 반전했으나 올해 다시 증가세를 기록한 것.
대구시 관계자는"대구를 떠나는 사람들의 30~40% 정도가 수도권으로 간다"며 "경기가 위축되면서 수도권으로 일자리를 찾으러 가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통계청의 인구이동 통계결과도 올 들어 4월~6월 사이 수도권으로 유입된 인구가 2만4천여 명에 이르러 수도권 집중 심화를 보여줬다.
박창대 대구시 자치행정과장은 "정부의 수도권규제 완화정책은 경북 구미지역뿐만 아니라 하청업체가 모여 있는 대구 성서공단에도 여파가 미칠 것"이라며 "일자리 부족 현상이 심화돼 인구이동 요인이 발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수도권으로의 월평균 이동인구
1999년 ㅣ 2000년 ㅣ 2001년 ㅣ2002년 ㅣ2003년 ㅣ2004년 ㅣ2005년(8월 현재)
2천358명 ㅣ2천503명 ㅣ2천566명 ㅣ2천587명 ㅣ 2천559명 ㅣ 2천482명 ㅣ2천660명
대구시 인구 변화
2003년 12월말 ㅣ2004년 6월말 ㅣ2004년 12월말 ㅣ2005년 6월말
254만4천811명 ㅣ 254만7천968명 ㅣ253만9천738명 ㅣ253만5천2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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