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여 명의 직원들이 바쁘게 움직이는 포스코 포항제철소에는 □□□가 있다' 정답은 '콜택시'.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직원들의 긴급 이동을 돕기 위해 콜택시와 비슷한 '원콜 8282'를 운용하고 있다. 원콜 8282의 주 고객은 제철소 직원들. 부르면 어디든 달려가 최대한 빨리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데려다 준다.
원콜팀은 오전 8시 30분 출근, 차량 점검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해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는 퇴근 무렵에야 일이 끝날 정도로 바쁘다.
"여기는 4고로 주상 대기실인데요. 2선재 공장까지 부탁합니다." 무전기를 통해 연락이 오면 곧바로 대답이 날아간다. "여기는 5호, 감지. 지시 장소로 이동하여 조치하겠음. 이상." 마치 첩보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시킨다.
지난해 10월 15일 첫 운행에 들어간 '원콜 8282'는 4대로 출발했지만 이용자가 점점 늘면서 1대를 증차해 '원콜 독수리 5형제'가 됐다.
김진명(38)·장룡(30)·이재일(34)·윤동만(38)·최홍석(32) 씨가 지구 대신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지키는 '원콜 8282'의 주인공들. 대당 하루 평균 주행거리가 180㎞이고 평균이용객은 170명이나 된다.
이제 갓 입사한 이재일·윤동만·최홍석 씨는 핸들을 잡은 지 3개월이 채 안돼 제철소 지리를 익히는 데 정신이 없지만 시내처럼 다양한 건물이 아니라 고만고만한 공장들이 있다 보니 건물 외우기에 애를 먹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김진명 씨는 "'원콜 8282' 차량은 많은 직원들이 공동으로 이용하기 때문에 가까운 거리는 운동삼아 걸어서 이동하고, 상대방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상호간 예절이 필요하다"면서 "지금보다 더 나은 서비스로 동료들을 모시겠다"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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