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은 17일 "스크린쿼터를 유지해야 하고 앞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초청 조찬강연에서 참석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한 뒤 "정부도 유지해야 한다고 보고 대통령과 총리의 생각도 같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스크린쿼터 축소를 (통상협상의) 전제 조건으로 걸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직까지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가지 않았다"면서 "한국영화의 경쟁력과 관계없이 스크린쿼터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일부 아시아국가에서 일고 있는 반한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 장관은 "동남아 국가 일부에 반한류, 혐한류 이런 말이 나온다"면서 "문화는 교류이며 쌍방향이어야 하기 때문에 문화부는 아시아 문화동반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 문화동반자 1만 명 양성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며 시범사업으로 국립중앙박물관 큐레이터 연수부 등 12개 분야에 있어 동남아국가에서 105명을 초청해 교육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류의 위력을 설명하기 위해 작년 8월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를 만났을 때를 예로 들었다. 정 장관은 "당시 시나리오에는 고이즈미 총리한테 먼저 내가 문화부 누구라고 인사하고 그 뒤에 최지우 씨를 소개하기로 돼 있었는데 고이즈미 총리가 이를 따르지 않고 최지우만 잡고 얘기해 내가 10분이 지난 다음에야 인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일본이 한류로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크게 향상됐다"면서 "문화로 돈버는 나라, 문화로 부강한 나라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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