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새로 들어온 백두산 호랑이 암수 한쌍이 산림청 국립수목원 산림동물원에 보금자리를 틀었다. 김형광 국립수목원장과 중국 둥베이후린위안(東北虎林園) 왕리강(王立剛) 원장은 17일 오후 3시 경기도 포천시 수목원 산림동물원에서 한.중 동물원 관계자들이참석한 가운데 백두산 호랑이 인도.인수식을 갖고 백두산 호랑이 한국생활 무사 적응과 자손 번식을 기원했다.
백두산이 발원지인 한국의 대표적 강에서 이름을 딴 '두만'(5.수컷)과 '압록'(4. 암컷)이는 만 하루 동안의 여행에도 불구하고 맹수로서의 용맹스러운 자태를 보여줬다.
두만과 압록이는 지난 1994년 김영삼 전 대통령 중국 방문 때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으로부터 기증받은 백두산 호랑이 '백두'(당시4.수컷)와 '천지'(당시3.암컷) 가 번식에 실패함에 따라 추가 도입한 것으로,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의 국빈 방한에 맞춰 16일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두만과 압록이는 당분간 철창을 사이에 두고 '각방 생활'을 하면서 서로의 얼굴을 익히는 시간을 가진 뒤 내년 1~2월 발정기 때 '합방'시킬 계획이라고 국립수목원측은 밝혔다.
수목원 관계자는 "수컷은 몸무게가 250㎏으로 우량하고 암컷은 수태경험이 있어이번에는 후손 번식에 성공할 것 같다"며 "압록이 임신여부에 따라 내년 5월에 있을일반 공개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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