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IMF, 對中 환율압력 동참

"지금이 추가조치 적기"…G7, 美 압박에 '반발'

국제통화기금(IMF)은 17일 중국이 위안(元)화 환율에 "융통성을 더" 부여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경제에 가시적인 문제들"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이날 낸 보고서에서 "지금이 중국이 추가 조치를 취하기에 적기"라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보고서는 중국이 지난 7월 21일 전격적으로 취한 것과 같은 인위적인 환율 평가절상보다는 환제도에 '융통성을 더' 부여하는 것을 필요로 할 것이라면서 추가 조치가 늦어질수록 "대가가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외환보유 규모가 늘어나고 통화 정책에 대한 외국 투자가들의 우려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보고서는 중국이 앞서 평가절상 조치를 취하기 몇주 전 IMF가 당시 보고서에서 중국이 환율 문제를 "단계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표명했음을 상기시키면서 지난 9월 낸 집행이사회 보고서에서도 같은 입장이 되풀이 강조됐음을 상기시켰다. IMF는 이어 중국이 환제도에 대해 보호주의 입장을 취하는 것도 문제라면서 이는 국제 경제에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 의회에는 백악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위안화를 '실질적'으로 평가절상하지 않을 경우 보복 관세를 부과하자는 내용 등의 대중 보복법안들이 상정돼있다. 보고서는 중국이 위안화에 추가 조치를 취할 경우 성장과 고용에 '어느 정도' 제동이 걸릴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중국의 성장세가 견고하기 때문에 초기의 이런 문제들은 충분히 극복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예상되는 역효과로 기업 수익성 하락과 중국 도시에 비해 지방 쪽에 상대적으로 역풍이 강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또 위안화에 대한 추가 조치가 중국의 금융 개혁과 맞물려 이뤄져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파이낸셜 타임스 독일판은 17일 선진 7개국(G7)이 미국의 요구로 인해 내달 2, 3일 런던에서 소집되는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담에서 IMF가 대중 환율 압력에 목소리를 높이는 문제를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신문은 익명을 요구한 G7 소식통을 인용해 그러나 IMF가 환제도와 관련해 중국을 공개 비판하는 것이 IMF의 '신뢰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역내 반발이 만만치 않다고 지적했다. IMF 규정은 회원국이 환율 문제에서 "협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국제통화제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환율 조작도 피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워싱턴AP로이터연합뉴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