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 서희건설(회장 이봉관·62)이 불우한 이웃들의 집을 고쳐 주거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지역 봉사활동을 활발히 펼쳐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서희건설은 올해 초부터 포항종합사회복지관의 추천을 받아 매달 한 집씩 집수리를 해주고 있다. 한번 수리 때마다 비용이 1천만∼2천만 원이 들지만 회사는 인력과 자재를 동원, 집수리를 해주면서 형편이 딱한 이웃들의 겨울나기를 돕고 있다.
17일에는 집을 무료로 수리한 박경석(56) 씨가 서희건설 직원들을 초청했다. 박씨는 어려운 형편에 엄두를 내지 못했던 집수리를 해준 데 대한 보답으로 떡을 준비해 조촐하게나마 잔치를 벌인 것.
또 상수도가 없어서 물을 길어 먹어야 했던 이웃 칠순 할머니집에는 수도를 새로 설치, 불편을 덜어주었다. 지난 5월에는 중증장애인 시설인 두무치패랭이 공동체 시설 공사를 맡아 공로패를 받기도 했다. 이밖에도 서희건설 직원들은 매달 2차례씩 복지시설을 방문, 청소도 해주고 이웃들의 말벗이 되어 준다.
자원봉사와 별도로 지역 중고생 40여 명에게 연간 100만 원씩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올 들어서만 좋은 일을 하는데 2억6천여만 원을 지출했다.
이 회사는 창업 10년을 맞으면서 전국 80위의 중견 건설업체로 성장, 그동안 받은 혜택의 일부를 지역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경영진의 의사에 따라 지역봉사활동을 본격적으로 펼치게 됐다.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은 "기업은 지역사회와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 경영방침이다"며 "봉사활동 영역을 더 넓혀 많은 이웃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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