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주택을 어떻게 하면 잘 지을 수 있을까. 평생에 한 번 지어 보는 집. 물론 멋있고 생활하기도 편리해 가족 모두에게 최상의 환경을 제공하는 집을 누구나 원할 것이다. 하지만 막상 집을 지으려면 머리가 복잡해진다.
전원주택을 잘 짓기 위해서는 우선 자동카메라와 노트를 가지고 다녀야 할 것 같다. 많이 찾아다니면서 먼저 집 지은 사람들의 무용담을 들어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해 놓으니 좋고 저러니 안 좋다는 이야기들을 빠짐없이 기록한다. 노트에 받아 적으며 성의를 보이면 얘기하는 주인은 더욱 신이 나서 경험담을 들려줄 것이다. 당연히 카메라로 필요한 부분을 촬영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렇게 기록된 자료에는 주소와 전화번호까지 적어 놓아야 한다. 많은 자료들을 적다 보면 나중에는 어디가 어딘지 모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나치다가 집이 좋아서 찍은 사진 등은 더욱 기록을 해야 된다.
외장이 좋아서, 창이 멋있어서, 발코니가 예뻐서, 담장이 아름다워서 마음에 드는 집들이 있을 것이다. 거실의 용도(넓이, 높이, 까치창, 부부만의 다실 등)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주방에서 연결되는 야채 창고, 주부를 배려해 허리 위 부분을 시원하게 창으로 처리한 주방, 비를 맞아도 썩지 않는 나무로 만든 데크와 테라스, 2층으로 오르내리는 계단의 위치에 따른 공간 활용 등 곳곳에 숨어있는 이야기들이 보물을 찾는 기쁨을 느끼게 할 것이다.
이런 자료들을 가지고 믿을 만한 건축가를 찾으면 된다. 막연히 좋은 집을 설계해 달라고 하면 그것은 건축가가 좋아하는 집이지 집 주인이 좋아하는 집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부동산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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