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성·영표 "바쁘다! 한·유럽 두 마리 토끼"

고국 경기 마치자 맨U·토튼햄 리그 속으로

고국에서 멋진 경기를 펼쳤던 태극 전사들이 그들의 전쟁터로 돌아갔다. 잉글랜드 축구 프리미어리그의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토튼햄 핫스퍼)는 피곤한 몸을 이끌고 19일과 20일 리그 열전에 다시 나선다.

두 차례의 평가전과 장거리 비행으로 체력 소모가 큰 박지성이 선발 출장할 지는 미지수. 그러나 젊고 에너지 넘치는 박지성은 언제라도 출장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 지난달 12일 이란과의 평가전 출전과 장거리 비행 후에도 하루만 휴식한 후 리그 경기에 출전했었다.

리그 4위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부상 선수들이 많은 데다 23일 비야 레알(스페인)과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경기도 예정돼 있는 등 경기 일정이 빡빡해 박지성을 최대한 활용해야 될 처지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국내 리그 경기에는 박지성, 챔피언스 리그에는 라이언 긱스를 선발로 출전시키는 방법을 써왔으나 긱스의 광대뼈 부상이 완쾌되지 않은 상태여서 선발 명단을 짜는 데 어려움을 안고 있다.

19일 밤 12시(MBC ESPN 생중계) 맨유를 홈으로 불러 들이는 찰튼 어슬레틱은 리그 초반의 위세가 다소 꺾인 상태. 리그 초반 상위권으로 치고 나가 돌풍을 일으켰으나 최근 2경기 연속 패배로 8위에 머물러 있다. 잉글랜드 대표팀에 발탁된 '영 건' 대런 벤트의 득점력과 대니 머피의 킬 패스, 이영표, 박지성의 PSV아인트호벨 시절 동료였던 데니스 롬메달의 측면 공격력이 위협적이다.

이영표는 토튼햄의 주전 윙백으로 20일 밤 10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MBC ESPN 생중계)를 앞두고 있다. 리그 6위의 순위에 만족할 수 없는 토튼햄은 9위 웨스트햄을 반드시 꺾어야 할 입장이다. 웨스트햄은 뛰어난 유망주를 배출한 유소년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만 최근에는 강등권을 오락가락하는 전력. 하지만 노장 스트라이커 테디 셰링엄, 요시 베나윤, 맨유 리오 퍼디낸디드의 동생 안톤 퍼디낸디드 등 주요 선수들의 활약으로 예상보다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한편 지난 12일 스웨덴과의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활약한 설기현(울버햄프턴)은 19일 영국 프라이드 파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챔피언십리그(2부 리그) 더비 카운티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와 90분간 그라운드를 누볐고 팀의 3대0 승리를 견인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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