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양태영·김대은 '체조 황제' 재도전

양태영(포스코건설)과 김대은(한국체대)이 세계 기계체조 정상에 다시 도전한다.

이들은 김승일(한양대), 신섭(울산중구청), 김지훈(한국체대), 민호대(상무) 등 동료 4명과 함께 오는 22일부터 호주 멜버른에서 열릴 제38회 세계기계체조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대회는 22일 남자 예선을 시작으로 28일 남녀 종목별 결승까지 6일 동안 계속된다.

한국이 가장 기대하고 있는 종목은 양태영의 평행봉과 김대은의 개인종합이다.

지난 해 아테네올림픽 개인종합에서 오심파문에 휩싸이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양태영은 이번 대회에서도 여자 올림픽 3관왕 카탈리나 포노르(루마니아)와 함께 최고 스타로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올라운드 플레이어' 양태영은 개인종합에는 출전하지 않고 평행봉에만 집중한다.

그는 "6개 종목에서 모두 정상급 실력을 갖춘 선수가 진짜 체조황제"라며 항상 개인종합에 욕심을 내왔지만 이번에는 "후진에 기회를 주고 싶다"며 출전을 자제했다.

양태영의 바통을 이어받은 것은 마찬가지로 올라운드 능력이 돋보이는 김대은.

김대은은 지난 해 올림픽 개인종합에서 마지막 5종목까지 양태영과 1, 2위를 다투며 금메달을 눈앞에 뒀었지만 폴 햄(미국)이 철봉에서 만점에 가까운 연기를 펼치면서 2위로 밀렸다.

김대은은 올림픽 이후 어깨와 발목 부상으로 장기인 링과 마루에서 고전했지만 지난 동아시아경기대회를 치르면서 실전 컨디션을 완연히 회복한 모습이다.

그는 "몸이 많이 괜찮아졌다"며 "이번 대회에 폴 햄이 나오지 않는다는 사실이 무척 아쉽다"고 말했다.

2000년 부산 아시안게임 마루 금메달리스트 김승일은 개인종합에 출전, 세계 무대에 이름 석자를 새겨놓고 오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대표팀에 따르면 김승일은 연습과정에서 가슴통증을 호소하는 등 컨디션이 그다지 좋지 않다.

김지훈은 장기인 철봉과 안마에 나와 8강이 겨루는 결승을 노리고 신섭과 민호대는 각각 링과 마루에 출전한다.

여자팀에서는 배물음(광주체고)과 김효빈(포철고)이 4개 종목에 모두 출전하고 이슬(광주체고)은 도마와 이단평행봉, 백화승(대구체고)은 평균대와 마루에 나선다. (연합뉴스)

◇세계선수권대회 일정

▲22일 = 남자 개인종합 및 종목별 예선

▲23일 = 여자 개인종합 및 종목별 예선

▲24일 = 남자 개인종합 결승

▲25일 = 여자 개인종합 결승

▲26일 = 남자 종목별 결승(마루.안마.링) 여자 종목별결승(도마.이단평행봉)

▲27일 = 남자 종목별 결승(도마.평행봉.철봉) 여자 종목별 결승(평균대.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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