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지난 19일 오후 한.러정상회담을 끝으로 '부산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외교' 일정을 모두 마치고 20일 오후 귀경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 머물며 휴식을 취했으며 오전에는 부인 권양숙(權良淑) 여사와 함께 해운대 산책로를 따라 산책하는 등 'APEC 정상외교' 에서 쌓인 피로를 풀었다.
해운대를 찾은 부산 시민들은 산책중인 노 대통령 내외를 알아보고 "반갑습니다", "수고했습니다" 등의 인사를 건넸으며, 이에 화답하듯 노 대통령 내외는 30여 가족들과의 즉석 사진 촬영에 차례로 응하기도 했다고 김만수(金晩洙)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오전 해운대를 산책한데 이어 숙소 호텔에서 휴식을 취했으며, 낮에는 청와대 부속실 직원 등 수행원들과 오찬을 함께 한 뒤 오후 4시10분께 귀경했다.
앞서 노 대통령은 19일 오후 APEC 정상회의 폐막후에 가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저도 정상회담 하나(한.러 정상회담)를 더 마치면 내일은 쉴 생각이다"고 말했었다.
제13차 APEC 정상회의 의장을 맡은 노 대통령은 18, 19일 이틀간 두차례의 정상회의에 참석, 정상회의 결과를 담은 부산선언, WTO(세계무역기구) DDA(도하개발어젠다) 특별성명, '보고르 목표'의 중요성을 재확인한 '부산로드맵' 채택 등을 주도했다.
또한 회원국간 사회적 격차 해소를 위한 공동 노력을 제안해 회원국 정상들의공감을 얻었으며, 정상선언문 낭독을 통해 "제4차 6자회담에서 만장일치로 채택된공동성명을 '공약대 공약', '행동대 행동' 원칙에 따라 성실히 이행할 것을 권장했다"는 '북핵 구두성명'을 발표했다.
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지난 16∼19일 나흘간 중국, 미국, 일본, 러시아 정상과잇따라 만나 북핵문제를 조율하고 '9.19 공동성명'을 채택한 6자회담의 유용성을 재확인했다.
노 대통령은 또 페루(16일), 브루나이, 베트남, 호주(17일), 인도네시아, 캐나다, 칠레(18일) 정상과도 각각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실질 협력관계 증진방안 등에 대해 협의했다.
노 대통령은 이번주에는 특별한 현안에 대한 일정을 잡기보다는 APEC 정상회의결과를 평가, 정리하는 시간을 갖고 미래 국정 구상 마련에 전념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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