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상주시 공무원들은 농촌일손 돕기, 상주 공연장 참사 수습, 혁신도시 유치 행정 등으로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정도다.상주시청은 10월 15일부터 '일손돕기 창구'를 운영, 농민 일손을 거들고 있는데 아예 밭으로 출근하는 경우도 있다. 지난 8일 시 직원 120여 명은 함창읍 금곡리 10만여 평 규모의 밭에서 단무지용 무를 수확하는 등 연일 농민들의 농작물 수확 일을 돕고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종일 농사일로 구슬땀을 흘리고도 힘든 기색이 없다.
이들에겐 지난달 3일 발생한 상주시민운동장 참사 수습이 가장 큰 현안. 실·과·소별 담당 병원을 정하고 '1대 1 담당제'로 환자들을 보살피고 불편사항을 해결하는 등 심혈을 쏟고 있다. 사고수습대책반과 합동분향소 등에는 지금까지도 공무원들이 조를 편성해 하루 24시간씩 돌아가며 근무하고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농성 중인 유족들을 상대로 보상협의에 나서게 하는 것도 이들 몫이다. 환자 관리와 보상에 필요한 재원마련을 위해 경북도나 중앙정부를 찾는 등 동분서주하고 있다.
천근배 기획담당관은 "가장 시급한 것은 희생자 유족들의 아픔을 함께하는 것"이라며 사고수습이 끝날 때까지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할 뜻임을 밝혔다.이 밖에도 공무원들은 혁신도시 유치에 전력을 쏟고 있는 등 연중 가장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상주·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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