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논술 가이드

아래에 주어진 문제에 대한 논술문을 매일교육 사이트(edu.imaeil.com) 입시논술 코너에 올려 주시면 우수작을 선정해 도서상품권을 드립니다. 또 일부 작품을 뽑아 첨삭 지도도 해 드립니다. 논술 문제 출제와 작품 심사, 총평 및 첨삭은 매일신문 논술 기획위원들이 맡습니다. 학생 여러분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매일신문 논술 기획위원 : 박정곤(대구시 교육청 논술 담당 장학사), 박해문(대륜고 교감·대구진학지도협의회), 한갑수(경상여고 교사·대구진학지도협의회), 서이교(영남고 교사·대구진학지도협의회), 윤일현(송원학원 진학지도실장·이슈&논술 편집자문위원), 김희종(이슈&논술 기획자문위원), 최경렬(이슈&논술 아카데미 대표강사), 장필규(서울 대성학원 논술팀장), 권진희(송원학원 논술팀), 천석수(송원학원 논술팀)

■ 고등부-인문학의 위기

주어진 제시문을 읽고 현대 사회 문제의 원인을 인문학의 위기와 관련해 진단하고,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바람직한 학문의 목적과 방향에 관해 논술하시오.(띄어쓰기 포함 1000자, 제시문은 edu.imaeil.com 입시논술에서 볼 수 있습니다.)

■ 중등부-우리 교육의 방향

다음 글을 참고하여, 우리 교육이 처한 현실을 비판적으로 점검하고 21세기를 대비하기 위한 올바른 교육의 방향에 대해 1000자 내외(띄어쓰기 포함)로 논술하시오.(제시문은 edu.imaeil.com 입시논술에서 볼 수 있습니다.)

원고 마감 - 12월 5일

# 김무현(영남고등학교 2학년 )

①마르크스는 지본주의가 발달함에 따라 사회계급이 부르주아와 프롤레타리아트로 양극화 되면서 몰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의 예상과는 달리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복지국가의 출현 및 기업의 거대화와 국가 기관의 확대에 따른 관료제의 비약적 성장으로 인해 중산층이 성장하였다. 중산층이란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대자본가와 하층 노동자를 제외한 중간집단을 모두 가리킨다.

한국 사회의 중산층에 속한 대다수의 사람들은 안정적인 화이트칼라, 즉 정신노동에 종사한다. ②안정된 수입으로 이들은 빈곤하지도, 부유하지도 않지만 어느 정도 여유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이것을 바탕으로 지위가 상승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중산층은 상층과 동일시하기 위해서, 하층과 구별을 위한 과소비를 하기도 한다. 이로 인해 최근 이슈가 된 명품족이 등장하기도 했다.

한국의 중산층은 높은 교육수준을 통해 사회문제해결에 큰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이들에게 정치참여 기회의 보장 및 확대가 이루어진다면 국가 중대사를 해결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정부의 언론 조작이나 왜곡된 진실을 비판하는 능력을 키우면 정부에 대한 감시자 역할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다양한 직업 및 가치관이 혼재하고 있어 소속감이나 유대감이 거의 전무한 중산층이 한 목소리를 내긴 어렵다. ③그리고 파행적인 정치 행태와 대중매체에서 쏟아져 나오는 오락물로 정치적 무관심이 중산층에 팽배해있다. 그리고 타율적으로 살아가는 중산층의 소시민적 자세도 중산층의 사회적 역할을 할 수 있는 가능성에 한계점을 두게 만든다.

중산층은 거의 모든 사회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도 물론 예외가 아니다. 한국은 국민주권의 정치원리를 채택한 민주주의 국가이다. 한국 사람의 대부분이 속해 있다고 생각하는 중산층의 참여에 따라 소수가 지배하는 국가나 민중이 지배하는 국가가 될 수 있다. 국가의 발전은 소수가 아닌 다수의 노력으로 이루어진다. 그래서 다수인 중산층의 행동이나 생각에 따라 한국의 장래가 결정된다고 본다.

어려운 논제인데도 중산층의 한계와 가능성에 대한 자신의 논지를 논리적으로 잘 전개한 좋은 글이다.서론에서 중산층의 개념과 중산층의 형성 요인을 밝힌 것은 좋다. 하지만 중산층의 성장 요인이 '복지 국가의 출현과 기업의 거대화' 그리고 '국가 기관의 확대에 따른 관료제의 비약적 성장'은 좋은 지적이다. 그 다음 전개되는 본론의 논의도 객관적인 타당성과 설득력을 가지고 있다. 줄친 ①문장에서 '양극화 되면서'는 붙여 써야 하고 '몰락할'의 부분에서는 주체가 없어 어법에 어긋난다. '자본주의 사회는'을 보충해야 한다.

본론 세 단락 중 첫째와 셋째 단락에서 중산층의 한계를 지적하고, 중간 단락에서 가능성 제시와 한계 극복 방안을 주장하였는데, 그 점이 내용 전개상 다소 어색하다. 두 단락으로 쓰면서 앞 단락은 한계, 뒷 단락은 가능성과 한계 극복 방안을 제안하였다면 훨씬 좋은 글이 되었을 것이다. ③문장에서 '팽배해있다'를 '팽배하여 있다'로 띄어 써야 한다. 본용언과 보조용언은 띄어 쓰는 것이 원칙이다.

결론에서 중산층의 사회적 참여를 강조하면서 글을 마무리하고 있는데 이는 바람직하다. 계속 노력하면 더욱 좋은 글을 쓸 수 있을 것이다.

고은산 (증등부)

얼마 전 미국의 시사주간지 은 서울대 황우석 교수가 세계 최초로 복제한 개 '스너피'를 올해의 발명 1위로 선정하였다. 인간의 난치병을 고치기 위한 줄기세포 복제 기술의 연구에 이용하기 위해 복제된 개가 아주 우수한 발명품으로 선정된 것이다. '스너피'는 그나마 귀한 대접을 받고 있는 실험동물이다. 수많은 실험실에서 인간의 목적을 위한 실험에 고통 받고 희생되는 이름 없는 동물의 수는 엄청날 것이다.

인간에 적용하기 전 실시해야 할 동물실험이 불가피하다는 점은 일단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과거 인간을 괴롭히던 질병의 퇴치는 동물실험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비단 의학 기술뿐이 아니다. 우주선에 가장 먼저 탑승한 동물은 사람이 아니라 개였다. 앞으로도 동물실험 없는 의학 기술의 개발이나 과학 실험은 상상하기가 쉽지 않다. 동물실험을 포기하기에는 그로 인해 인간이 얻는 이익이 너무나 막대 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인간을 대상으로 실험 할 수는 없으니 동물실험 외에는 대안을 찾을 수가 없다는 점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현재의 마구잡이식의 무자비한 동물실험 양상을 그대로 둘 수도 없다. 인간에게 천부적인 인권이 있듯이 실험에 사용되는 동물에게도 살아있는 생물체로서의 최소한의 존엄성이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실험동물도 인간과 마찬가지로 고통을 느끼며 살고자 하는 본능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동물실험으로 인해 얻는 막대한 이익과 화려한 성과를 들어 동물실험을 용인하기에는 인간을 대신해 고통을 겪고 죽어가는 실험동물의 참상이 너무 끔찍하다. 이는 생명존중의 보편적 진리에 어긋난다.

따라서 동물실험을 금지할 수는 없으나, 꼭 필요한 과정에 엄격한 과정을 거쳐 최소한의 동물이 최소의 고통으로 실험에 이용되어야 한다. 먼저 동물실험의 남용을 막고 동물들에게 무자비한 고통을 가하는 것을 규제하는 엄격한 법 제정이 필요하다. 또한 일상적인 동물실험으로 동물의 고통과 희생에 무감각해지기 쉬운 연구원들에 대한 주기적인 생명존중 교육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어떤 동물이라도 하나의 소중한 생명체로 대하는 마음가짐이다.

좋은 논술문을 쓰려면 논제와 관련되는 배경 지식을 많이 알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내용이 충실한 글이 된다. 고은산 학생의 글 서론은 학생의 상식과 교양을 짐작하게 한다. 또한 구체적인 시사 현상으로 논제를 끌어내는 점이 무난해서 좋다. 학생들은 논술문을 어렵고 거창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어려운 단어나 한자 성어 등을 사용하여 현학적으로 표현하려고 무리를 한다. 그러나 자기 생각을 쉽고 간결하게 표현하여야 이해하기 쉬운 좋은 글이 된다. 고은산 학생의 글은 이런 요소들을 대체로 충족시켜 주어 우수작으로 선정하였다.

본론1과 본론2는 대체로 짜임새가 잘 갖추어져 균형을 이루고 있다. 아쉬운 점은 본론에서 '인간을 위해서 동물 실험을 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남용해서는 안 된다.'라고 한 부분이나, 결론에서 '동물 실험 남용을 막을 법을 제정하고 생명 존중 의식을 지니자.'라고 전개하고 있는데 너무 상투적인 논지 전개이다. 독창적인 생각과 그것을 뒷받침하는 논거가 제시되었다면 더 훌륭한 논술문이 되었을 것이다.

어법이나 맞춤법은 별로 틀린 것이 없다. 다만 본론1 중 '막대 하다'의 경우 '막대'명사 뒤에 '하다'를 붙여 써야 한다. '실험 할'도 마찬가지로 명사 뒤의 접사 '하'는 붙여 써야 한다.

◇ 2차 우수작

중등부

고은산 성경민 이다원

고등부

김무현(영남고) 김해리 문송은 곽윤경 민나라 김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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