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허브힐즈 허브체험 "허브 향기에 머리가 말끔해요"

겨울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겨울에는 실내 환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기자단은 지난 19일 초등학교 2학년생들로만 구성해 대구 냉천의 허브힐즈를 찾아가 허브 체험을 했다. 실내를 쾌적하게 만드는 방법을 알아보기 위한 것. 중학생들로 구성된 청소년 기자단은 프로농구 대구 오리온즈 선수들이 연습하는 모습을 취재한 뒤 김승현 선수를 인터뷰했다.

▲ 허브는 팔방미인

2학년 어린이 기자단은 11월 19일 허브힐즈에 가서 허브비누 만들기, 허브양초 만들기, 허브 꽃 심기 등의 체험을 했다. 로즈마리 꽃 심기를 해보았는데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하루에 햇빛을 5시간 정도 쬐어주고, 흙이 마르면 물컵의 3분의 1 정도 물을 주면 잘 자란다고 홍진우(21) 안내원 누나가 가르쳐 주었다. 허브는 피부 미용에도 좋고, 음식으로 만들어 먹을 수도 있고, 약으로도 쓰이고, 여러 가지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허브는 참 여러 가지 재주를 가진 팔방미인인 것 같다. 김명정기자

▲ 허브의 효능

허브란 건강과 미용에 좋은 식물로 향기를 가진 풀이다. 허브는 감기나 두통, 신경통 등에 효과가 있고 기억력을 높여주며 목욕제로도 사용한다. 식물이 자라서 큰 화분으로 화분갈이를 할 때는 부드럽게 잡고 옮겨야 한다. 허브 양초를 만들 때는 파라핀을 녹여서 오일과 색소를 넣고 모양낸 종이컵에 넣어 심지를 넣은 다음 1시간 정도 말린다. 구영현기자(남송초2년)

▲ 허브비누 만들기 1

허브비누는 아토피, 보습, 미백소화방지 등에 좋다. 준비 재료는 투명비누 베이스, 천연색소, 에센셜 오일이었다. 만드는 과정은 먼저 투명비누 베이스를 썰어 중탕기에 넣고 약한 불에 녹인 다음 열을 식힌 후 천연색소와 허브 에센셜 오일을 넣는다. 비누 틀에 넣어 굳힌 다음 상온에 3일 이상 말린 뒤 사용한다. 라벤더향은 화가 날 때 진정 효과를 주고, 로즈마리향은 기억력을 좋게 해 준다. 레몬향은 피부 재생, 상처 치유 등에 좋다. 허브 중에는 로즈마리가 여왕으로 꼽히는데 가을 단풍이 들 때 가장 잘 팔린다고 한다. 허브의 종류로는 오데코롱민트, 레몬밤, 로즈마리, 애플민트, 스피아민트, 골든레몬타임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송유빈기자(노전초2년)

▲ 허브비누만들기 2

허브는 라틴어로 푸른 풀을 의미한다. 잎, 줄기, 뿌리 등이 식용 또는 약용으로 쓰이며 향기를 내는 재료로도 이용된다. 여러 가지 체험 중에 허브 비누 만들기가 가장 재미있었다. 라벤더, 로즈마리, 레몬 등의 향을 직접 맡아볼 수 있었고, 투명베이스를 녹여 틀에 붓는 모습이 신기했기 때문이다. 만드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비누베이스를 깍뚝 썰기 한다. 2. 다 녹으면 80도 정도로 열을 식힌 후 천연 색소와 기능에 따라 허브 에센셜 오일을 넣는다. 3. 비누틀에 넣어 굳힌다. 4. 상온에서 3일 정도 말린 다음 사용하는 것이 좋다. 지금 우리 집에는 내가 직접 심어온 로즈마리 향이 가득하다. 송승현기자(계성초2년)

▲ 허브압화 만들기

허브힐즈의 허브체험에는 비누 만들기, 양초 만들기, 압화 만들기가 있다. 내가 만든 비누는 배꼽에 X자 모양이 있는 너무너무 귀여운 곰돌이 비누다. 색깔은 분홍색이고, 허브 향기가 난다. 2, 3일 지난 후 비닐을 벗기면 멋진 팬더가 될 것이다. 허브압화 체험도 했다. 먼저 투명 옷 모양을 준비한다. 둘째, 핀셋으로 꽃을 옷 모양 안에 넣는다. 셋째, 뚜껑을 바지에 문질러 열을 낸다. 넷째, 뚜껑을 닫는다. 다 만든 다음 가방에 열쇠고리로 달았다. 로즈마리를 선물 받았다. 향기가 너무 좋은 꽃이다. 집에서 잘 키워야겠다. 김지윤기자(동산초2년)

■ 허브힐즈의 허브체험

날씨가 추워지면 대부분의 식물들은 꽃과 잎을 떨구고 겨울 준비에 들어간다. 당분간 앙상한 가지만 남은 나무나 풀들이 우리 주변의 풍경이 된다. 그러나 화훼단지의 온실이나 판매장에서는 사시사철 잎 푸른 식물들을 만날 수 있다. 설령 추운 겨울이라도 마음만 먹으면 식물 관찰과 다양한 체험도 가능하다.

대구 냉천에 위치한 허브힐즈의 허브 체험장은 1년 4계절 허브 체험이 가능한 곳이다. 허브를 관찰하고 허브의 종류와 특징, 효능 등에 대해 자세히 배울 수 있다. 허브는 특히 향이 좋기 때문에 집중력을 요구하는 학생들에겐 인기 만점이다. 실제로 허브의 학명이 라틴어 '구원한다'에서 유래되었는데 의학이 발달하지 않았던 그리스, 로마시대부터 만병통치약으로 이용되었다. '세이지를 정원에 심어놓은 집은 죽는 사람이 나오지 않는다'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다.

허브체험을 제대로 하려면 단순히 눈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코로 냄새를 맡고 손으로 만지며 입체적으로 느껴야 한다. 허브 꽃 심기에서부터 허브양초와 비누 만들기, 그리고 식물의 줄기나 잎을 그대로 눌러서 만드는 허브압화 같은 체험이 좋다. 아이들이 허브를 직접 옮겨 심어서 집에 가져가거나 열쇠고리로 만드는 압화 체험은 여러 모로 유익하다. 또 허브양초는 향기가 은은하게 오래 가기 때문에 집안의 냄새를 바꾸는 것은 물론 상쾌한 느낌을 가져다주기 때문에 많이 찾는 체험 가운데 하나다. 밀폐된 공간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은 겨울철을 슬기롭게 보내는 지혜가 허브에 있다.

김경호(아이눈체험교육문화원장)

사진: 허브힐즈 체험아카데미의 이경민 원장이 기자단 어린이들에게 허브양초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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