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체육·문화 도시 '김천'

내년 전국체전 개최 도시인 김천이 최근 전국 규모의 체육 및 문화 행사를 잇따라 유치하면서 체육·문화 도시로 뜨고 있다.김천은 2000년 경북도민체전 개최를 전후로 집중 투자해 전국 어느 도시와 비교해도 손색 없을 정도의 체육·문화 시설과 인프라를 갖춰 각종 행사유치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잇따르는 전국 체육대회

인구 50만 명 미만의 도시로는 처음으로 전국체전을 유치한 김천은 삼락동 일대에 15만 평 규모의 종합 스포츠타운을 조성 중이다. 종합운동장(450억 원)과 연면적 4천800평, 관중석 6천 석의 국제공인 체육관(330억 원)이 건립돼 있으며 수영장(330억 원)이 내년 3월 완공 예정으로 공사 중에 있다. 여기에다 롤러스케이트장·테니스장·궁도장·사격장도 들어서게 된다.

체육관에서는 초·중·고·대학·일반부 선수 및 임원 등 1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15~18일 국가대표 1차 선발전을 겸한 '제43회 대통령배 전국유도대회'가 열렸다. 또 이에 앞선 10월 29일부터 나흘 동안 열린 '김천일주 전국 도로사이클대회'에는 전국의 고등·일반부 남녀 선수 700여 명이 참가해 김천을 은륜(銀輪) 물결로 메웠다.

21일 종합운동장에선 '2005 FA컵 전국 축구선수권 대회'가 열리는 등 내년 전국 체전 개최 이전까지 굵직한 각종 경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문화 행사도 풍성

2000년 문연 이후 전국문화예술회관 운영평가에서 3년 연속 문화관광부장관상을 받은 김천 문화예술회관(건립비 300억 원)은 개관 5년 만에 지방문화예술을 선도하는 메카로 자리 잡았다. 수준 높은 시설에다 좋은 작품 유치가 바탕이 됐지만 시민들의 높은 관심이 문화도시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문화예술회관은 개런티 1억 원을 호가하는 대형작품과 국내 최정상급 예술인이 출연하는 공연을 매년 3, 4차례 유치, 개관 이후 1천400여 회 공연 및 전시회에 200여만 명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시립예술단은 올 들어서 대형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을 비롯한 '전국가족연극제'와 '대한민국미술대전', '키즈음악회' 등 굵직한 작품들을 무대에 올렸고 지난 10일에는 대구 오페라하우스에서 출향인들을 위한 대구 공연을 가졌다.

교향악(70명)·합창(60명)·국악(50명)·소년소녀관현악(70명)·소년소녀합창(70명) 등 5개단 320명으로 구성된 시립예술단은 2003년 창단 이후 수십 차례의 지역 공연과 서울, 부산 등 대도시 공연으로 시민들의 문화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것은 물론 대외 문화사절단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김천·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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