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젤리인지… 곶감인지…

상주지역 반건시 본격출하

"겉은 쫄깃쫄깃하고, 속은 젤리처럼 달콤한 반건시 곶감 맛 보세요."

곶감의 고장 상주에서는 지금, 10월 중순쯤 껍질이 벗겨진 주홍빛 감들이 감타래에서 한 달 동안 가을 햇살과 바람을 맞으며 쫄깃쫄깃하고 달콤한 곶감, 반건시(반쯤 건조된 곶감)로 변해 본격 출하되고 있다. 본격적인 햇 곶감 출하(이달말)에 앞서 소비자들에게 먼저 선보이는 반건시는 껍질을 벗긴 감을 한달여간 말려 수분함유가 65%정도로 당도가 높고 소화도 잘돼 어른들의 영양식과 아이들의 간식용으로 인기다. 이 때문에 상주 곶감업체들은 전체 생산량의 10~20%를 반건시로 출시하고 있다. 현재의 반건시 등 곶감 소비자 가격은 1kg당(1개당 50g짜리 곶감 20여개) 2만~2만3천 원 정도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

상주 신봉동의 곶감 생산업체인 '상주 순곶감'에서는 주홍빛 속살을 드러낸 곶감들이 제법 모양을 갖춰가며 익어가는 곶감타래에서 아낙네들이 반쯤 말라 가을햇살에 속살이 드러날 듯한 곶감들을 걷어내 반건시 포장작업에 바쁜 가운데 올해 곶감 5천여접(50만개)을 생산할 예정으로 지난 14일부터 본격 출시했다.

이 업체 조현철(52) 대표는 "올해의 경우 가을햇살과 좋은 날씨로 달콤하고 쫄깃쫄깃한 곶감을 기대해도 될 것"이라며 "상주지역 대부분 곶감업체들은 인터넷이나 우체국택배 등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내년 설 명절까지 80%이상이 소비된다"고 말했다.

상주·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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