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 전투기, 레바논 남부 공습

헤즈볼라 거점 대대적 공격

이스라엘 전투기들이 친시리아계 이슬람 무장단체인 레바논 헤즈볼라 게릴라의 월경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22일 헤즈볼라 거점을 향해 지난 5년여 만에 가장 대대적인 공격을 퍼부었다.

이스라엘 전투기들은 이날 동트기 전 레바논 남부 헤즈볼라 사령부를 공격했으며, 불도저들이 헤즈볼라 거점을 파괴하기 위해 국경을 넘어 레바논으로 진입했다고 이스라엘군은 밝혔다.

샤울 모파즈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스라엘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2000년 이스라엘의 레바논 철수 이후 헤즈볼라가 "가장 적대적이고 대대적인 공격을 해왔다"며 그 보복으로 헤즈볼라 사령부, 정보·통신 시설을 포함해 과거 겨냥하지 않던 여러 목표물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모파즈 장관은 2000년 이후 헤즈볼라 측에서 가장 많은 사상자가 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전투기는 앞서 21일에도 다양한 헤즈볼라 목표물들을 향해 공습을 감행했다고 이스라엘군은 밝혔다.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격은 헤즈볼라가 이스라엘-레바논 접경 가자 마을의 이스라엘령 부대와 마을을 향해 박격포와 로켓을 발사해 이스라엘군 11명을 부상시키고, 이스라엘인 마을의 집 한 채를 파손시킨 데 따른 보복전이다. 이스라엘의 보복전으로 21일 이미 헤즈볼라 전사 4명이 사망했다.

이브라힘 감바리 유엔 사무차장은 헤즈볼라 게릴라와 이스라엘군의 교전이 레바논쪽 접경지대에서 시작됐다며 레바논에 도발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도 헤즈볼라가 이번 싸움을 도발했다며 레바논 정부가 이 지역의 안보를 책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레바논은 자국 주재 유엔평화유지군에 대해 이스라엘의 헤즈볼라 보복전을 중단케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이스라엘 라디오는 전했다. 헤즈볼라의 이번 공격은 레바논 남부지역의 평화를 위해 시리아가 필요하다는 여론을 조성함으로써 라피크 하리리 전 레바논 총리의 암살사건과 관련, 국제사회의 압박을 받고 있는 시리아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서방 분석가들은 말하고 있다.

예루살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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